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 및 단체 대표들이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한목소리로 기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은 "우리는 새로운 시간과 출발 앞에 서 있다"며 "과거의 반목과 갈등, 불화와 분열을 넘어 이제는 화목과 화합,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 도약할 때다. 화해, 일치, 연합의 시대를 열어갈 때 남북통일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연합 조일래 대표회장은 "무엇보다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 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남북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무력 대결을 끝내고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됨으로써 하루속히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도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한 해 되기를 바란다. 한반도에서 냉전 질서가 종식되고,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백남선 대표회장 역시 "한국교회는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 그리고 기금 마련을 구체화하여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인도주의적인 민간 교류의 문을 넓혀야 할 것이다. 통일에 관하여 국론을 통일하여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 독재 체제에 고통 중에 있는 우리 동포들을 긍휼히 여기고 기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박무용 총회장은 "우리 총회는 총회적으로 미자립교회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고민하고 있으며, 분단된 남북의 통일을 위하여 어떤 역할이 필요한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역사 논쟁과 이슬람 대책, 동성애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채영남 총회장은 "민족공동체가 치유되고 화해되는 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며 "본 교단은 새해에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해 민족화해의 날을 선포하고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며, 인도적 지원과 교류, 지속적인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남북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적인 공동 번영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김요셉 대표회장은 "세기총은 한국교회를 넘어 전 세계로 흩어진 세계 한인교회 공동체와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크신 은혜로 주님이 설계하신 교회의 원형을 회복하는 은혜가 있기를, 또 한반도에 남북 간 무력대결이 사라지고 복음으로 평화통일이 이루지기를 기도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김경원 대표회장은 "2016년 새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을 준비하는 한 해로 또 분주하게 보낼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행사만 치른 뒤에 사람도, 매뉴얼도, 달려가야 할 방향성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아쉬움을 달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들의 기도와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