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 년 동안 있었던 큰 변화 중에 하나를 말하라고 한다면 재충전 밧데리의 변화라고 할 것이다. 이전에는 재충전 밧데리를 그리 중요시 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하루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한 가지가 되었다. 늘 사용하는 무선 전화도 있고, 자동차도 밧데리를 사용하며, 심지어 심장이 약해져 생명을 유지하는 일에도 밧데리를 사용하고 있다. 밧데리를 제대로 재충전해야 그 다음 날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집이나 사무실에 가면 전화기를 어디에서 재충전 할 수 있는지 그것부터 찾게 되는 것이다. 재충전이 안 되면 아무리 좋은 기계라고 하여도 사용이 불가능하고,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재충전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가 하루만 사용하고 시들어 버리도록 창조하지 않았다.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하루를 주시고 그 하루 중에 적어도 삼분의 일을 쉬도록 만들어 놓으셨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잠을 자게 하셨고, 잠을 자면서 온 몸의 피곤한 모든 부분들이 회복되며 거뜬히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가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몸만을 그렇게 만들어 놓으신 것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을 알만 한 것을 주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적인 회복이 일어나게 하셨으며, 그 회복을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도움을 통하여 매번 재충전 하여 살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 이 재충전을 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줄 착각할 때가 많다. 내가 나의 모든 것을 조정한다고 여기다가 보니, 쉽게 절망하고 낙심 가운데
넘어지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먹고, 그 생수의 강에서 생명의 물을 마실 때에 새롭게 된다는 것을 깨달으면 확실한 재충전의 역사를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요한복음 7장 37-38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를 확실하게 재충전하여 주실 성령님을 말씀하신 것이다. 무선 전화기가 전기를 먹고 재충전을 하는 것과 같이, 믿음으로 사는 성도는 성령 하나님께서 재충전하여 주실 것을 기대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이다. 그 때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여 인생의 모든 언덕을 넘게 하시고, 큰 바위와 같은 장애물을 돌아가게 하시며,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어두움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기며 앞으로 달려가게 하시는 것이다.
재충전해야 한다. 그 재충전은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이어야 할 것이다. 전화는 시도 때도 없이 기회만 되면 하는데, 나의 믿음생활에 재충전에 대해서는 왜 이리 민감하지 않은지? 돌아보며 하나님께 늘 연결된 인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때에 늘 신선하고 힘이 있는 성도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