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 사태'가 '분립'으로 극적 타결됐다.
이문장 목사 측과 그 반대 측인 두바협(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은 4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예장 통합 평양노회(노회장 장창만 목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 목사 측 박영호 장로와 두바협 측 이영련 장로가 함께 발표한 이 합의사항은 △노회 허락 하에 두 개 교회로 분립한다 △상호 간 교회법과 국가법의 민·형사상 소를 취하해 화해를 실천한다 △교인들은 자의적으로 두 교회 중 하나를 선택한다 △'두레교회'라는 이름은 이문장 목사 측이 사용한다 △이 목사 측이 두바협 측 교회 설립을 지원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양측은 "총회 헌법을 준수하고 노회나 교단 탈퇴 등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안고 형제 교회로 존속한다"며 "상호 분규와 관련한 모든 인터넷 게시물과 유인물 등을 모두 삭제·폐기하도록 하고 향후 어떠한 형태로든 상호 비난이나 비방을 하지 않는다"고도 합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문장 목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에 염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총회와 노회를 잘 섬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국교회 앞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양측 합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노회장 장창만 목사는 "100주년 총회의 표어인 '화해하는 총회'에 맞는 합의를 한 데 대해 하나님과 양측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손달익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의 기도로 마쳤다. 한편 양측은 노회의 분립 허락 후 분립위원들과 함께 노회 주관 하에 오는 20일 오후 3시 분립예식을 거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