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Christ Church High School의 졸업식장에서 학생회장인 ‘제이크 베일리’가 휠체어를 탄 채 졸업식 송별사를 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게 된 것은 베일리는 불과 졸업식을 1주일 남겨 놓고 암 진단과 함께 몇 주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통보를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베일리는 진행속도가 상당히 빠른 백혈병인 버킷 비호지킨성 림프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병상에서 투병 중이던 그는 병원의 만류에도 불과하고 잠시 외출 허가를 받아 휠체어에 몸을 싣고 동료 학생들이 있는 졸업식장으로 달려가 휠체어에 탄 채 연단에 올라가 학생회장 자격으로 마지막 연설을 하였습니다.
그는 송별사에서 "우리는 누구도 살아서 자신의 삶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고, 멋지고 품위 있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이 가진 기회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고 말하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 삶을 끝내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더 높은 것을 추구한다'는 학교 교훈을 늘 명심하고 살자고 당부했습니다.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베일리는 자신이 쓴 원고를 읽어 내려가다 가끔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러나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연설을 이어갔고, 그의 마지막 연설에 동료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로 뜨겁게 호응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시한부 인생,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숙연하게 하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시한부(Time Limit) 인생을 사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은 시한부 인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Eternal Life)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보면 사람은 “태어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고 하였고(전3:2),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히9:27)고 하였으며, 예수를 믿고 죄 사함을 받은 자들은 “영생에 이르게 됨”(요6:47)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8세의 나이에도 죽음 앞에서 당당했던 제이크 베일리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지만, 그가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저 영원한 세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삼생을 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태생과 일생과 영생입니다. 태생의 삶이 일생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듯이, 일생의 삶은 영생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우리 역시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야 하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음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사람들답게 믿음 안에서 선한 일에 열심을 다하는(딛2:14)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