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충성교회 이인강 목사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예장 합신측이 자신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단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악의적으로 사실을 심하게 왜곡해 영적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합신측의 조사보고서 내용 중 자신이 직통계시, 자의적 복음, 잘못된 구원론, 우상화 등의 주장을 한다는 것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됐다고 했다. 그는 "이미 통합측에서 해명되어 종결된 사안이 대부분이며, 저를 이단으로 규정하기 위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작성한 보고서"라고 했다. 또 피해 사례라고 언급된 가족 해체, 고교 진학 반대, 노동 착취, 위험한 치유 등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인강 목사는 교인들 중 일부 이탈자들이 돈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자신에 대해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이 저를 살인·폭행·감금·노동착취 등의 혐의로 수 차례 고소·고발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고 했다.
이인강 목사는 자신이 소속돼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합신측에 보낸 '아멘충성교회 담임 이인강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 철회 요청의 건' 공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공문에는 합신측의 이인강 목사 이단 규정에 대한 유감 표명과 더불어, "이 목사는 본 교단 총회와 지방회의 지도를 잘 따르는 등 성실하고 열심 있는 목회자로 검증됐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는 또 "이제는 한국 교계가 좀 더 성숙돼 '묻지 마' 식 이단 정죄에서 벗어나, 고칠 것이 있다면 바르게 지도하여 다 같이 상생해 가고, 타 교단 목사에 대해서는 해당 교단에서 지도하도록 이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본 교단 소속인 이인강 목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러한 규정이 되었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는 바"라고 했다.
이 공문에는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것으로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주로 믿는 믿음 외에 다른 구원의 길이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와 사도신경, 삼위일체 신앙과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교회는 거듭난 성도들의 거룩한 공동체임을 굳게 믿고 있다"는 이인강 목사의 신앙고백서도 첨부돼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인강 목사가 소속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 고충진 부총회장과, 서부지방회 김승인 회장, 홍철기 부회장, 최종권 총무 등도 배석해 이 목사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