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15세 소녀가 지난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참수 동영상에 영감을 얻어 엄마를 부억칼로 최소 20회 이상 찔러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리사 보르크(Lisa Borch)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29세 이라크 남자 친구와 함께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나는 계획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크는 이라크 남자 친구인 바크흐티아르 무함마드 압둘라(Bakhtiar Mohammed Abdulla)를 집 인근의 난민 수용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첫 재판에서 검사측은 이 소녀에 대해 "살해자는 냉혈인이며 얼음처럼 차갑고 짐승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소녀의 엄마인 티네 뢰머 홀테가르드(Tine Römer Holtegaard)는 지난 2014년 10월 덴마크의 한 작은도시인 크비셀(Kvissel)의 집에서 살해된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소녀와 엄마는 남자 친구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크는 남자 친구와 결별을 요구하는 엄마를 참혹하게 살해하기 전에 IS의 참수 동영상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영상에는 참수 외에 다른 처형 장면도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보르크는 엄마가 침대에서 죽어 있는데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엄마가 살해된 집에서는 압둘라의 지문도 발견됐는데, 그는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에 현장에는 없었다.
아울러 쌍둥이 여동생은 보르크와 엄마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자 집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으로부터 오는 무슬림 난민 문제로 인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