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만이 유일한 교회라는 교황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교회협의회(NCC)는 희망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미NCC 신앙과 직제위원회(The Faith and Order Commission) 앤 리그스(Dr. Ann Riggs) 사무총장이 밝혔다.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신앙과 직제위원회 50주년 기념 모임을 가지는 미NCC는 이번 모임의 주제를 ‘크리스천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On Being Christian Together)’으로 정하고,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신학적 견해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NCC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1957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 소재한 오블린 대학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래, 줄곧 크리스천들 간의 연합과 공존을 외쳐 왔으며,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번 모임은 신앙과 직제위원회의 50주년을 기념해 첫 모임 장소였던 오블린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며, 가톨릭 인사들을 포함한 기독교 지도자들과 35개 기독교 단체의 리더들, 신학자 등 약 4백여 명이 참석한다.

앤 리그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16세기보다는 교회의 신학적인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많은 방식들이 있다. 아직 우리는 서로 논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또 “이번 모임을 통해 에큐메니컬적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이 아직도 가톨릭 안에 건재함을 재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서로간의 대화의 창을 다시 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