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제수용소의 참혹한 인권 현실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Camp 14-Total Control Zone(14호 수용소 -완전통제구역)"이 3월 4일 독일 그리메(Grimme)상을 수상했다. 그리메 상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으로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와 테마에 수여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1993년부터 제정, 그리메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Camp 14-Total Control Zone"는 탈북자 신동혁 씨가 출연하여 북한 군사 독재 세습 정권 아래에서 이뤄지는 비인간적인 실태를 고발한다. 신동혁 씨는 탈북 후 수기 형식의 책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세상 밖으로 나오다>를 집필하여, 지상천국이라는 북한의 추악한 민낯을 공개한 바 있다. "Camp 14" 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권 유린 행위가 거리낌 없이 일어나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가리킨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2014 독일 인권 영화상를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하였다. 이 다큐멘터리의 마크 비제 감독은 그리메 상 수상이 결정된 후, 수용소 경비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정보들로 인해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며 "나는 마치 분열된 것 같았다"라고 당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독일 바이에른 텔레비전은 이 다큐멘터리 "Camp 14-Total Control Zone"을 "죽음의 수용소로부터 탈출-북한 14호 수용소, Escape from the death camps-Camp 14 North Korea"라는 제목으로 3월 24일 밤 10시 45분에 방영하며, 그리메 시상식은 27일 채널 3sat 에서 밤10시 35분에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