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가 90대 10의 법칙을 말했습니다. 우리 주변의 일 중 10%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며 내가 통제하거나 조정할 수 없지만, 나머지 90%는 '이 현상에 대한 나의 반응'으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출근 복장을 하고 아침을 먹는데, 딸이 커피를 쏟아 하얀 와이셔츠를 다 버렸습니다. 커피가 쏟아진 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로 10%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과 선택은 9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반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딸에게 커피 쏟은 걸 심하게 나무랍니다. 딸은 울기 시작합니다. 그 곁에 있는 아내에게 화살을 돌려 왜 하필이면 식탁 모서리에 커피 잔을 놓았냐고 잔소리를 합니다. 아내는 왜 나한테 화를 내냐고 소리칩니다. 화가 나서 쿵쾅 쿵쾅, 2층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보니, 딸은 밥도 먹지 않고 웁니다. 준비가 늦어져 스쿨버스를 놓쳤습니다. 아내는 자신도 출근시간 늦었다고 그냥 가버리고, 할 수 없이 아빠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줍니다. 그런데 딸을 급히 데려다 주느라 속도위반에 걸려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았습니다. 회사에는 지각했습니다. 책상에 앉고 보니, 그만 깜빡 잊고 서류 가방을 집에 두고 왔습니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관에게 욕을 먹고, 하루가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녁에 피곤하게 퇴근하니, 딸은 인사도 안하고 보자 마자 이층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와이프는 아침에 싸운 것 때문에, 밥도 안 해 놓고 인상만 쓰고 있습니다. 왜 하루가 이렇게 엉망이 되었나 생각해 봅니다. 커피 때문에? 딸 아이 때문에? 와이프? 아니면, 교통경찰? 다 아닙니다. 바로 나 자신의 반응 때문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커피 쏟은 거야 어쩔 수 없는 실수로 일어났지만, 그 이후 약 5초 동안의 반응이 하루를 엉망으로 만들고 기분을 잡친 것이지요. 사건에 대한 이후 반응은 내가 충분히 선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해 봅니다. 딸이 커피를 쏟았습니다. 딸이 미안한 마음에 울려고 하자, 부드럽게 "괜찮아. 다음부터 조심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면 돼." 얼른 수건으로 젖은 셔츠를 닦고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챙겨 출근 준비를 하고 나오니, 딸은 식사를 하고 스쿨버스를 타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합니다. 와이프도 조심해서 다녀오라며 인사하고, 정상 출근하여 동료직원들과 유쾌하게 Good Morning! 인사하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하루 업무를 열심히 보니 상관도 일 잘 됐다고 칭찬합니다. 똑같은 사건이 일어나도, 각 사람은 다르게 반응합니다. 이런 다양한 반응과 선택이 결국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얘기입니다.
누가 나에게 나쁜 소리를 하거나 욕을 한다고 해서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남이 하는 나쁜 소리 때문에 내 생활이 지장을 받도록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의 별 의미없는 언행에 만약 내가 잘못 대응하면(10%), 하찮은 일로 친구와 원수가 될 수도 있고,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병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운전 중에 누가 갑자기 끼어 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의 오해와 미움, 모함과 고소, 제자들의 배반, 불합리한 재판, 그리고 십자가 죽음이라는 끔찍한 현실에서도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반응하셨습니다.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셨고, 죄많은 우리를 정죄하지 않고 이해하셨습니다. 오래 참으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주님의 선택 때문에 우리는 구원받은 행복한 자녀가 될 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