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교계의 제6차 사랑의 쌀 나눔운동에 총 6만4,330달러가 모금됐고 6,500여 명에게 쌀이 전달됐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사랑의 쌀 운동을 종료한 1월 31일 현재, 28개 교회가 2만5,510달러, 35개 단체가 1만6,200달러, 90명이 2만2,620달러를 모금했다. 모금은 종료됐지만 쌀 쿠폰은 현재도 발행 중이라 그 수혜자가 최대 7,000여 명에 이를 수 있으며 교협은 이 결과도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쌀 한 포대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 7.90달러이므로 어림잡아 7,000명에게 쌀이 전달된다 하더라도 총 5만5,300달러면 족해 결국, 9,000달러 이상이 흑자로 남는 셈이다. 교협 관계자는 “남는 금액은 사랑의 쌀 기금으로 지정돼 내년으로 이월되며 다른 용도가 아닌 사랑의 쌀에만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교협의 모금액 6만4,330달러는 지난해 8만3,893달러에 비교할 때 1만9,563달러나 적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금액에서 쌀 구매에 직접적으로 사용된 금액이 4만9,879달러였다는 점에서 쌀 구매만 놓고 보면 오히려 모금액이 1만4,451달러 높다. 각종 행정비는 교협이 자체적으로 충당했고, 광고는 남가주 지역 언론사들이 무료로 후원해 비용이 들지 않았다는 점이, 적은 모금액에도 불구하고 쌀 구매 금액을 높인 중요한 요인이 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총 9,681포대가 배부됐지만 올해는 최대 7,000포대가 배부되고 이월금이 남는 형식이 됐다.
모금 자체로만 볼 때도 지난해와 다소 기온 차가 느껴진다. 지난 해에는 남가주 지역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모금이 전개됐으나 올해는 나성순복음교회가 2천 달러, 남가주사랑의교회가 1천 달러, 새생명비전교회가 2천 달러, 주안에교회가 1만5,310달러 동참한 것 외에 딱히 대형교회라 할 만한 교회의 참여가 없다. 오히려 중소형교회들이 모금에 적극 참여한 양상을 띤다.
단체의 경우에도 교계 단체 중에는 남가주한인목사회, 남가주한인장로협의회, 밸리기독교교회협의회, 밸리원로은퇴목사회, 샌버나디노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미주총회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행사를 함께 했던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교회의 참여가 거의 전무하단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