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에는 쉴 새 없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몸을 내었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는 고래처럼, 상념들은 우리 의식의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무의식 세계로 숨어버리곤 합니다. 내 마음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든 그 때마다 우리가 점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생각인가? 아니면 불안, 두려움에서 생겨난 쓸데없는 걱정인가? 사탄은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돈 받고 팔아버리라는 생각을 넣었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요13:2).
만약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지금 제 마음에 예수님을 팔아 넘길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각인가요? 제가 뭘 알겠습니까? 무지한 저를 가르쳐주시고, 인도해주세요. 그래서 제가 하나님이 주신 생각이 아닌, 사탄이 심어준 생각에 끌려 다니는 일이 없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가룟 유다가 그렇게 했다면 그의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때에 우리는 어떤 생각에 잠겨 지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도록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골로새서 3:15) 만약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보다는 불평하는 마음이 자꾸 든다면,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다스려주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음을 잡지 못해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기도를 들어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운 것이다. 그것은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게 하려는 것이다."(요한복음15:16)
'내년에 뭘 할까, 어떤 사역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내게도 보람이 될까?'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나님께 자세하게 말씀드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거절하실까요?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대단히 기뻐하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흔들리던 우리 마음도 붙들어 주시고 지켜주실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빌립보서 4:6-7).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우리가 품었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는 것은 아닙니다. 올림픽 경기를 보면, 체력이나 기술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승부수는 언제나 마음 가짐에 달려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사방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고, 고함을 질러대도, 선수는 마음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관중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도 안됩니다. 마음 중심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Power)과 사랑(Love)과 근신하는 마음(Self-discipline)이니."(디모데후서 1:7)
우리가 주님을 적당히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사랑하면,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서 두려움을 내쫓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