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어떤, 그리고 어떻게 후원이 이뤄지는가?
믿는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놀랍고 안되는 일이 없다”라는 고백일 것이다. 개인적이든 교회적이든 아니면 어떤 일이나 사건이든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시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시다. 기니비사우의 지난 10년의 사역이 바로 그 것이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대한 일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소수의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 졌고 지금도 만들어져 가고 있다.
1) 처음 2년 간의 단기선교시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섬을 다니기 위한 배(Ship)였다. 가난한 나라의 특징이고 민족성이기도 한 선주(船主)의 배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정해진 계약금이 있건만 선주는 사사건건 별도의 돈을 요구하면서 곤조(?)를 부렸다. 섬사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배였기에 후방에서 기도하며 몇몇 분들과 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논의하여 34,000달러를 모금하여 배를 제작하였다.
워낙 가난한 나라이기에 배를 만들 조선(漕船) 기술이 없어 세네갈에서 만들고 3 일간 물에 잠겨놓았다가 10시간에 걸쳐 기니비사우로 밤 새워 대서양을 타고 내려왔다. 배의 이름도“Salvason(구원선)”으로 지었다. 3년 차에 만들어진 이 배를 처음타는 순간의 감동과 흘린 눈물이 지금도 가슴 벅차게 생각이 난다. Rent 한 배는 길이 18m에 넓이 2m의 작은 배였고, 햇빛을 가릴 지붕도 없었고 6 –7 시간 동안 화장실이 없어 참아야 했고 마땅히 앉을 자리가 없어 엄청 고생을 했었는데 이 구원선은 길이 28m에 넓이 2.8m. 햇빛을 가리는 지붕과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까지 겸비한 최고의 배로 만들어 졌다. 그 어느 유람선 부럽지 않는 배였다.
2)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최초로 복음이 들어간 곳이기에 섬에 필요한 것들은 너무도 많았다. 지속적인 사역을 위해 교회건물이 필요했고 육지에서 파송된 현지인 사역자들이 머물 숙소가 필요했다. 필자는 목회를 하면서 이 사역을 위해 교단이나 교파를 초월하여 초대해주는 곳에 가서 세계선교현실을 알렸고 동시에 이런 나라와 이런 사역이 있음을 알리면서 후방에서 돕는 사역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며 감당하게 되었다. 타 지역 또는 타 교회에 가서 선교보고를 할 때에 필자가 섬기는교회를 하나님이 지켜주셨다. 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사탄이 틈타지 못하게 막아 주셨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바른 선교에 대하여 외쳤고 단 한 명의 한국 선교사가 있는 기니비사우를 소개하였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감동 주시는 대로 보내 주시는 헌금들을 모아서 2개의 섬(오랑구지뇨와 까냐바께)에 각각 교회와 학교와 사택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못(Nail) 하나 모래 한 톨까지 육지에서 운반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 각 섬마다 복음을 전하고 예배 드릴 수 있는 주님의 교회가 오지(奧地) 중의 오지에 세워졌다. 물론 건물 안에는 아무런 시설도 장비도 없다. 그저 콩크리트 벽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드리는 섬사람들의 예배는 회개의 눈물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있는 그 어느 예배보다도 감동있는 예배가 되었다.
3) 무엇보다도 귀한 간증은 100% 자비량으로 미국 목회를 정리하고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현지로 떠난 유요한 선교사 내외 분이 설명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역사하신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말도 안 통하고 문화와 풍습과 모든 것이 낯선 현장에 도착한지 3년 차가 되었을 때에 까냐바끼섬을 답사 하게 되었는데 마침 추장과 대표자들과 만나 자신들을 소개하고 계속적으로 이 섬에 들어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고자 했지만 그들은 답은 거절이었다.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접근이 어려웠던 곳이기에 더더욱 쉽지 않았다. 마침 선교사가 배워간“Love touch(통증치료제/참고:필자는Love Touch를2005년에 정식으로 배워 한국본사에서 미주강사로 사역하고 있음)”로 추장의 아픈 곳을 주님의 이름으로 치료를 해 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열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추장은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을 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당신이 밟는 땅을 다 공짜로 주겠다”는 상상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 추장이 2주일 뒤에 이 세상을 떠났다. 아들에게 남긴 그 추장의 마지막 유언은 선교사와 약속한대로 땅을 주고 그들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글이고 파헤치기 힘든 Palm Tree 나무가 가득한...어찌 보면 쓸모 없는 땅이지만 그 곳에 주님의 교회와 학교가 세워지게 되었다. 장비도 도구도 없이 대부분 정글 칼로 나무를 자르고 파내면서 섬 역사상 최초로 학교와 교회 그리고 사택건물이 세워지게 되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하여 엄청난 일을 이루어 가신다. 땅 끝까지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하여 안정된 목회와 친구와 자녀들을 두고 오지로 자원한 자들과 후방에서 같은 마음으로 동역 하려는 소수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펼쳐가셨다. 섬 사역이 되어지는 과정을 다음 호에 좀 더 자세하게 게재하고자 한다.
하나님!...감사합니다. 좋은 곳에서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한 영혼의 구원이 먼 곳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도록 도우시고 역사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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