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기간동안 사회 각분야 리더들이 초청돼 간증을 전했다. ⓒ 이화영 기자

▲강의 전 서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안마를 해주고 있다. ⓒ 이화영 기자

▲마지막날인 30일, 기념촬영 하는 MK들. ⓒ 이화영 기자

▲한 학생이 작별을 아쉬워 하며 악수를 건내고 있다. ⓒ 이화영 기자

전세계 한인 선교사 자녀(이하, MK)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깨동무 사역원(대표 이승종 목사)이 주관하고 열방을 섬기는 사람들(대표 양국주 선교사), 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KWMC(대표의장 류효명 장로)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선교사 자녀 컨퍼런스’가 지난 27일~30일까지 워싱턴 둘레스 공항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선교사 자녀양육 실패문제에 대한 대안제시와 함께 차세대 선교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선교사자녀들에게 영적 재충전과 더불어 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는 시간이었다.

참석한 MK들은 조별모임을 통해 서로의 문제를 나누며 동병상련의 연민의 정을 느끼기도 했으며 선교 관련 강의와 사회 각 분야의 크리스천 리더들로부터 간증을 들으며 새로운 비전을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일정 중간중간마다 MK들을 위한 상담이 진행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MK들은 문화적 단절에서는 오는 고립감, 부모와의 대화단절로 인한 갈등, 사춘기 시절을 겪으며 오는 내면적 불안감 등에 대한 심리적 상황을 토로했다고 한다.

특히, 성찬식과 함께 진행된 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는 한국 최초의 선교사 방지일 목사가 인도를 맡아 선교사 자녀들을 격려하고 축복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방지일 목사는 인터뷰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할 만큼 선교열이 있지만 아직도 선교사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차세대 선교자원으로 이미 준비된 MK들을 잘 양육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선교사 건강보험, 자녀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시작돼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대진 형제(러시아 김창호 선교사 자녀)는 “난생 처음 만났지만 MK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힘을 받는 귀한 시간이었다. 또한 세상유혹에 휩쓸려 무너졌던 신앙이 다시 회복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 전반을 준비, 진행한 어깨동무 사역원의 이승종 목사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후 MK네트웍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상담, 유학 연결 등 차세대 선교와 양육, 후원이라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지평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