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가 야만적인 행위를 지속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들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집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슬림 지도자 역시 이들을 맹비난했다.
샤우키 알람(Shawqi Allam) 대법관은 중동 통신사인 MENA와의 인터뷰에서 "IS는 이슬람과 무슬림들을 위험하게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처럼 잔인한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과 무슬림이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 부패를 확산시키는 존재'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서, 우리를 비난하고 파괴하려는 이들에게 빌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려는 우리의 사명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람은 수니파 이슬람 신학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알아즈하르'(Al-Azhar)를 대표하는 대법관으로, 그의 견해는 무슬림들에게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BBC에 의하면, 앞서 '이슬람·레반트 이라크 국가'(ISIS)로 알려진 IS는 이라크 알카에다의 한 분파로서 2013년에 형성됐다. 이들은 그동안 알카에다에 가려져 있었으나,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정부군과 맞서는 가장 강력한 지하드 단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아부 바카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는 1971년 바그다드 북쪽 사라마 출신이라는 것 외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으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발생한 이라크 반란 때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시아파 무슬림과 기독교인에 대한 잔인한 핍박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천 명의 시민들과 전쟁 포로들을 대량 학살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자국에서 대원들을 모집하려는 IS의 시도와 관련해, "이들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도네시아 조코 수얀토(Djoko Suyanto) 정치법률장관은 "IS가 인도네시아의 종교적·문화적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건국 이념인 '빤짜실라'(Pancasila)와 배치되며, 일치성 아래 다양성을 추구하는 철학과도 맞지 않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 IS 세력 확장을 반대하고 금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