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페이스북 사용이 늘어날수록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7월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칠레 가톨릭 대학교(Pontificia Universidad Católica de Chile)과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들은 페이스북과 이혼이 상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매년 20퍼센트 증가하면 이혼율은 2.18퍼센트 증가했다.
연구자들은 보고서 초록에서 "이 연구는 기혼자로부터 모집한 자료와 미국으로부터 얻은 국가 차원의 자료를 이용해 소셜네트웍 사이트 사용과 결혼 만족도, 이혼율의 관계를 탐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들은 소셜미디어 이용과 이혼이 어떻게 관련될 수 있는지에 관해 복합적 요소들을 인용했으며 자기 보고(self-report)에 관한 연구라며 신뢰도의 잠재적 한계를 인정했다.
7월 13일 미국 비즈니스 전문 매체 마켓왓치(MarketWatch)를 통해 쿠엔틴 포트렐(Quentin Fottrell)은 이와 역시 유사한 결과를 발견한 과거 연구를 언급했다.
포트렐은 "이전 연구들 역시 소셜 네트워킹과 부부문제가 관련돼 있다는 이 연구의 결론을 뒷받침해준다"고 썼다. "2011년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대학에서 18세-39세 기혼자 1,600명을 조사한 결과, 다른 변수를 조정해 볼 때 소셜네트웍 비이용자 16퍼센트가 배우자와 헤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데 반해, 소셜 미디어 과도 이용자(heavy user)는 32퍼센트가 그렇다고 답했다."
포트렐과 연구자들 은 이 상관성이 인과관계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다른 요소들이 있음을 강조했다.
포트렐은 "이혼과 페이스북에 올라온 다른 이들의 삶에 몰두하는 것, 이 중 무엇이 먼저인지 알기 어렵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페이스북이 결혼이 망가진 이후 유용하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컴퓨터 스크린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관계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덜 기울이는 위험을 감수한다", "당신의 눈이 컴퓨터 스크린에 고정돼 있다면 상대의 눈은 보지 않는다. 상대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를 읽는 대신, 페이스북에 올라온 누군가의 개가 수술 받은 이야기를 읽는다. 이는 당신이 당신 앞에 있는 사람보다 다른 어떤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상대에게 전해준다"는 심리학자 애비 로드만(Abby Rodman)의 말을 인용했다.
이 연구가 소셜미디어와 반사회행동의 연관성에 관한 첫 번째 연구는 아니다. 2013년 기업교육 전문 기관 바이탈스마트사(VitalSmarts)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이"예의없음(incivility)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98명을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바이탈스마츠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19퍼센트는 소셜미디어 때문에 직접적인 만남이 감소했고, 35퍼센트는 소셜미디어에서 언쟁 때문에 누군가를 주소록에서 삭제거나, 친구관계를 끊거나(un-friending), 차단했다.
바이탈스마츠사 조셉 그레니(Joseph Grenny) 공동회장은 이 결과가 "기술을 따라잡을 예절"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크리스천포스트에 말했다. " 우리는 온라인에서 잘못된 행위를 목격했을 때, 규칙을 위반했다고 외치는 감시 요원이 되어야 한다. 감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예절은 기술을 따라잡을 것이며 소셜미디어는 분열의 도구보다는 관계를 끈끈하게 해주는 멋진 접착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