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목사
박종렬 목사

제 2회 ILP(I Love Pastor) 소명 컨퍼런스가 1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또감사선교교회(최경욱 목사)에서 열렸다. 이 컨퍼런스는 이름 그대로 ‘목회자를 사랑하자’라는 취지 아래 교파를 초월해 평신도들이 주최하고 있다. 12년 전 한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2013년까지 12년 동안 매년 한국의 미자립교회, 개척교회, 특수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미국에 초청해 9박10일간 섬기며, 미국교회 탐방, 세미나, 서부지역 관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별한 의도나 목적을 두지 않고, 단지 목회자들을 순수하게 섬기려고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또한 한국의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목회자들도 대상이 돼 세미나를 열고 한국에 안식년 차 방문하기도 한다.

이번에 미주 목회자들을 초청해 “다시 근본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 강사에는 박종렬 목사(서울 조이어스교회 담임), 이 조나단 목사(하나크리스천센터), 이현수 목사(롤라드말씀공동체), 최경욱 목사(또감사선교교회 담임)가 나섰다.

오전에 강의를 한 박종렬 목사는 중생의 체험에서부터 지금까지 사역을 해 오면서 느낀 바를 간증했다. 박 목사는 “처음에 성령체험을 했을 때 보혈의 능력이 온몸으로 체험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소명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신학적인 정리보다는 무엇인가 내 안에 들어와 나를 움직이는 영적인 힘이라 생각한다. 내 안에 감동이 와 인생을 바꿔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역을 해 오면서 안되는 것이 되는 것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목회를 너무 고민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은사, 기지, 성향을 총동원해서 하다보면 수없이 안되는 가운데서 되는 접점을 하나님이 찾아주신다"고 밝혔다.

박종렬 목사
제2회 ILP 소명 컨퍼런스가 또감사선교교회에서 열렸다.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라"는 메시지를 계속 접한 후 대형교회와 안정된 직장을 내려놓고 개척에 나섰다는 박 목사는 "위기가 올 때마다 사회 생활을 해 오면서 몸에 밴 대안을 생각했다. 사람부터 키우자는 생각이 먼저 들어 사람을 키워 강사로 세웠더니 그 사람이 모델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따라오기 시작했다"며 "목회는 인프라가 갖춰줘도 정말 안되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목회의 돌파구는 기도밖에 없다"고 했다.

또 평생 목회를 하면서 주의할 점에 대해, "목회자는 몸과 마음이 깨끗해야 한다. 결국은 '돈'과 '성'의 문제에서 잘못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음란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탁월한 은사를 받았다 할지라도 은사가 끊기면 하나님께서 쓰기 어렵다. 회개하면 용서는 받는데 사역적 힘을 쓰지 못한다. 목회는 불같은 열정만으론 안된다. 대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할 때 그중에 하나를 하나님께서 주신다. 목회는 인프라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라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