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의 위기는 믿지 않는 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믿는 자들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회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전 미국인들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매년 5월 첫째 목요일에 열리고 있는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 연합기도회가 지난 1일(목) 미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 가운데, 남가주 한인교계는 오후 7시 30분에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기도회에 동참했다.
기도회에 앞서 예배에서 “지금은 비상하게 기도할 때”(로마서15:6, 역대하7:14) 제목으로 설교를 한 JAMA 대표 김춘근 교수는 “지금 미국은 역사상 영적으로 최대 위기로 볼 수 있는데, 하나님 백성들이 스스로 겸비해 낮아져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악한 죄로부터 지키실 것”이라며 “현재 미국교회에서 백인들의 기도는 힘을 잃고 있고, 대부분의 흑인 목회자들은 청교도 신앙의 회복보다는 흑인 해방 신학을 추구하고 있으며, 히스패닉은 (위험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천주교에서 개신교로 온건지 불분명한 모습이 많다. 우리 한국인이 희망이기에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대한민국만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도 나의 나라로 여기고, 하나님이 만드신 나라 미국을 위해 기도에 힘쓰자”고 독려하며 회개기도를 이끌었다.
이날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위로하는 마음으로 특별히 중보기도를 했으며, 자신과 미국의 죄에 대한 회개 기도와 함께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 동성결혼 철폐와 성경적 가정의 회복을 위해, 공립학교와 각급 교사들의 영적 회복을 위해, 영화 TV 방송 인터넷 언론계의 복음화를 위해, 대통령과 장관들을 위해, 입법부 사법부 군 지도자들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와 LA 시를 위해, 한인교회와 차세대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기도회엔 김현수 목사(토랜스선한목자교회), 김대준 목사(LA비전교회), 정영희 목사(윌셔연합감리교회), 정장수 목사(올림픽장로교회), 박신욱 목사(미주복음방송),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정시우 목사(미국국가방위군 군종감), 정우성 목사(남가주교협 부회장), 권태산 목사(하나님의꿈의교회), 김광수 목사(남가주교협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예배는 환영인사 및 기도 정종윤 목사(남가주목사회 회장), 성경봉독 백지영 목사(남가주여성목사회 회장), 특별찬양 글로벌메시아찬양선교단(노형건 선교사), 헌금기도 이철훈 목사(남가주목사회 부회장), 축도 송정명 목사(월드미션대 총장) 순으로 진행됐다.
“국가 기도의 날”은 1863년 애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이 필요하다 제안한 이후, 1952년 의회의 결의에 따라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서명해 법으로 제정됐다. 이날엔 미국 전역에서는 4만2천여 곳에서 기도회가 열려 미국을 위해 기도한다. 이 국가 기도의 날은 무신론자들에 의해 소송을 당해 2010년 위헌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2011년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당시 위헌 판결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해 이 행사가 미국 정치권에서 갖고 있는 위상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
남가주 교계도 수년째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와 남가주한인목사회, 자마(JAMA) 등을 중심으로 이 행사를 지키고 있으며, LA 지역 외에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은혜한인교회 월드프레이어센터에서 같은날 오후 8시에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