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나토는 동부변경에 군 병력 증강 입장 밝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내전 위기가 고조되있고,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려하며 대응할 태도를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9개 도시에서 친러시아 시위대의 정부기관 점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군병력이 무력진압을 시작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내전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행은 이날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군 병력 투입을 발표했다. 대통령 성명 후 슬로뱐스크 남쪽에 위치한 크라마토르스크의 공항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했다. 친러시아계 무장세력은 공항을 점거한채 당국과 맞서왔다.
우크라이나는 반테러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러시아로서는 군 병력을 투입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호를 다짐해온 터라 무력충돌 우려가 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분쟁이 격화되면 우크라이나가 내전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거기에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무력 진압은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불안을 구실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친러시아 시위대에 가세하고 있어 문제가 복잡해졌다.
때문에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조치로 동부 국경에 군사배치 및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사시 "하늘에는 더 많은 항공기가, 바다에는 더 많은 함정이 그리고 땅에는 보다 많은 응전 태세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침략적 행태에 맞서는 "억지 및 확대 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28개 회원국의 군사 동맹은 러시아와의 협력 및 대화를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동부 국경선에서 공중 초계를 강화하면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상공에 조기경보 정찰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