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회 동성애 축제 '프라이드'가 23일 토요일 낮 12시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시작됐다.

시청 앞에는 동성애자들을 위한 거대한 무대가 설치되었고, 무대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동성애를 홍보하기 위한 일일 점포들에는 무지개 색깔의 각종 물건을 팔고, 동성애자들을 겨냥한 AIDS EMERGENCY FUND 신청코너가 마련돼 있기도 했다. 또한 동성애자가 운영하는 베이지역 비지니스 주소록을 만들어 나눠 주기도 해 그들만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축제의 한 가운데, 남자는 남자의 손을 잡고 여자는 여자의 손을 잡고 심지어는 허리를 두르고 걸어가기도 했으며 너무나 자연스러운 듯 자신들을 드러냈다.

시청 앞 광장의 뒷편에서는 대부분의 멤버가 남성으로 구성된 동성애자 치어리더 팀의 공연이 이루어져 사람들의 관심을 샀다. 이 치어리더 팀의 남성들은 공연 준비시간 동안 서로 껴안고 키스하는 등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올해 동성애 축제에 대해 축사를 전한 샌프란시스코 게빈 뉴섬 시장은 "이번 동성애 축제의 주제인 '선입견이 아닌 자부심을 가지라(Pride not prejudice)'는 거주하는 모든 이들을 존중하는 샌프란시스코시를 반영해 주는 아주 좋은 주제" 라고 언급했다.

제 37회 프라이드 축제는 23일은 낮 12시부터 7시까지 24일은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SF 시청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에 참여한 동성애 커플들. ⓒ지재일 기자


▲동성애 관계자가 길거리에서 동성애자의 인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재일 기자


▲동성애자들의 잡지 ‘PRIDE’를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길거리에서 배포했다. ⓒ지재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