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교회가 무가베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나서면서 일반시민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의 철권통치는 국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우려와 비난이 빗발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현재 정부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에 대해 유혈진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원래 짐바브웨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아프리카에 몇 안되는 백인통치국가였다. 그러나 1980년에 현재의 대통령이 무가베가 집권하면서 백인통치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이후 무가베의 통치스타일은 합리성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전횡과 독재로 일관했다. 백인소유의 토지를 전부 몰수하여 자신들의 측근에게 나누어주었고, 아무런 대책 없이 불법주택을 철거하는 바람에 수천 명이 졸지에 난민이 되어 버리는 식이라며 22일 매일선교소식지는 전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80%에 달하며 해마다 살인적인 물가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은 짐바브웨 여행금지령을 내렸고, 아프리카의 주요국가 지도자들은 공식적으로 민주화 진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가베는 2008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뜻을 밝혔고, 이에 민주화 진영은 물론 양식 있는 지식인들과 교회까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신구교를 망라한 평화와 민주화를 기원하는 집회를 열고 무가베 정권 퇴진을 위해 연대하고 있다.

돔보야와 신학대학의 학장인 로이 무사시와 목사는 얼마 전 열린 신구교 합동집회에서 자신은 국민들이 정치적인 소신을 밝혀도 고문이나 폭행, 그리고 테러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로운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짐바브웨 법률은 경찰의 허락 없이 3인 이상이 모이는 것은 불법이고, 술집이나 식당에서 나누는 이야기도 자주 감시원과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계의 반정부 투쟁은 멈추지 않고 있고, 이에 따른 기독교계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목사 여러 명을 포함한 수십 명의 기독교인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장기간 구금당하면서 가혹행위를 당하는 사태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