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를 위한 기도 운동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의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최근 자신들의 개인적 트윗 뒤에 'PrayForMH370'라는 해쉬태그를 입력함으로써 많은 팔로워들이 여객기 탑승자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개설된 트위터 페이지 @MH370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여객기 탑승자들의 안전과 귀환에 대한 희망을 담은 글들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중에는 "인터넷은 우리에게 이 세상이 얼마나 작은지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실종된 여객기는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준다"며 슬픔을 드러내는 글도 있으며, "계속 기도하고, 희망하고, 믿자. 하나님은 계획이 있으시다" 등의 글도 눈에 띈다.

한편, 소셜네트워크 외에도 전 세계 교회와 모스크, 절 등에서는 종교를 불문하고 여객기 탑승자들을 위한 기도 모임들이 열리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특히 여객기가 소속된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에서는 쇼핑몰 한 가운데서도 기도 모임과 함께 탑승자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60세의 제프리 심은 "나는 탑승객들이 어딘가 안전한 곳에서 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 그 어딘가가 이 땅 위든 하늘 위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도 다양한 종교 단체들이 참여한 기도 모임이 열렸으며, 여기에는 나집 라작 국무총리도 참석해 함께 기도했다.

한편, 지난 8일 실종된 MH370 여객기는 최근 조사를 통해 '고의적 통신장비 훼손' 후 수시간 비행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변 14개국이 함정 43척과 항공기 58대를 안다만제도와 벵골만 등 인도양 북부에 파견해 대대적인 사고기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실종 여객기가 이륙 후 7시간 이상 신호를 보낸 사실이 인공위성 자료로 확인돼 수색 범위가 크게 확대됐음에도 최종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