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
(Photo : 기독일보) 나성영락교회가 송길원 목사(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를 초청, 7일부터 9일까지 “희망을 쏘아라”는 주제로 봄말씀잔치를 열었다.
송길원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송길원 목사

나성영락교회(김경진 목사)가 송길원 목사(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를 초청, 7일(토)부터 9일(주일)까지 “희망을 쏘아라”는 주제로 봄말씀잔치를 열었다. 1992년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을 모토로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를 설립한 후 22년 간 가정사역에 몸담아 온 송 목사는 3일 간 ‘해피비타민’, ‘희망편지’, ‘위로’ 등 총 9개의 강의와 설교를 전했다.

둘째날 아침 송 목사는 요한복음 13장 1절을 본문으로 품격있는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품격 있는 크리스천이 되려면 다른 이의 자존감, 자긍심을 높여주어야 한다며 사순절의 기간 ‘죽음’을 성찰하고 재개념화 할 필요가 있다며 두가지 예화를 제시했다.

“친구 둘이 약속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입구에서 할머니가 꽃을 팔면서 손녀가 아프다며 꽃 좀 사달라고 한다. 꽃을 사서 들어섰더니 친구가 그 할머니에게는 손녀가 없다고 말한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속았구나. 그런데 그 사람은 뜻밖에 이런 반응을 보였다. 천만 다행이다. 아픈 손녀가 없으니 말이야. 이게 우리 삶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

“영국을 떠나 보스톤으로 가던 배가 대서양에서 풍랑을 만났다. 선원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부인 한 사람만 평온했다. 배가 무사히 항구에 도착했을 때 부인의 행동을 의아하게 여긴 한 사람이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당신은 평안해 할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부인은, ‘저는 오래전에 둘째 딸을 잃었습니다, 제 첫째 딸은 보스톤에 있습니다. 풍랑이 저희를 덮친다면 저는 그리워했던 둘째 딸을 만날 수 있고 풍랑이 빗나가면 예정대로 첫째 딸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가를 화두로 던지며, “예수께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되심을 알고,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요13:1)는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길 요청했다.

둘째날 이사야 66장 10절~14절 말씀을 본문으로 ‘위로’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무엇인가를 물으며 강의를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있다면 어떤 단어인가? 어머니, 평화, 기쁨, 소망, 사랑, 행복, 모두 그 안에 있다. 우리 입이 처음 발음했던 그 무엇. 우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 한마디.”

그는 ‘위로’를 “어떤 사람이 비를 맞고 서 있을 때 우산을 받쳐주는 게 아니라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진정으로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것은 어떤 당위적인 훈계나 지혜로운 말이 아닌 함께 울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자살 심리학에 따르면 자기랑 같이 울어 줄 사람만 있으면 절대 죽지 않으며, 죽기 전에 그런 사람을 꼭 찾는다.”

송길원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송길원 목사

그는 창세기 24장에서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이야기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며, 하나님께서 천지창조 못지않게 가정의 탄생을 중요하게 여기셨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의 중요한 기능이 ‘위로’라며 위로를 주는 가정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정사역을 하게 되기까지, 하면서 겪은 많은 힘겹고 쓰라렸던 경험을 나눴다. “의과대에서 의료선교에 헌신하고 온 열정을 쏟고 있었을 때 주변인들의 모함 때문에 해고되고 말았다. 그 후 2년 반 동안 백수로 지냈다. 큰 아이 신발에 구멍이 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신발을 사주러 신발가게를 찾았다. 아들이 신발을 고른 후 계산을 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는데 현금이 없어 아들의 신발을 벗기고, 우는 아이를 끌고 나와야 했다. 어느날 밤 아내가 가슴을 만져보라고 했다. 멍울이 잡혔다. 유방암이었다. 하이패밀리를 운영하던 중 2억 8천여만원의 세금을 부과 받았고, 탈세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그는 당시 자신의 상황을 시편 102편에 묘사된 고난당한 자의 모습 ‘대저 내 날이 연기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냉과리같이 탔나이다...내가 풀의 쇠잔함 같으니이다’에 비유하며, 이런 자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약속이 있음을 강조했다.

매 강의와 설교 시간 마다 본당을 가득 매운 성도들은 송 목사의 강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봄말씀 잔치의 기쁨을 향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