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폴 상원의원이 8일 끝난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연차총회 예비투표(straw poll)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켄터키를 지역구로 둔 폴 의원은 워싱턴DC 인근 내셔널하버에서 3일간 진행된 총회를 마무리하면서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신경외과 출신 스타 논객 벤 카슨이 각각 11%와 9%로 2,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각각 8%와 6%의 지지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브리지게이트’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이번 투표는 공화당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회 참석자 2,459명이 참여했다.
랜드 폴 의원은 뚜렷한 보수 성향을 과시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당내 강경 보수파인 티파티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의 부친은 론 폴 전 하원의원이다. 폴 전 하원의원 역시 2010, 2011년 CPAC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CPAC 예비투표는 다음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으며,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도 이 투표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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