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프로골퍼가 우승을 가장 많이했던 2005-2008년 시절, 그의 캐디, “앤디 프로져”는 경험이 풍부했던 노장이었다. 프로져는 최경주의 가방을 메기 전 콜린 몽코메리의 캐디로도 활약했고 “캐디의 명예의 전당” 멤버로도 선정되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Show up, keep up, and shut up.”
첫째, “Show up”이란 무슨 일을 하든지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최선을 다 해야함을 의미한다. 사람은 살아가며 “Show up” 해야 할 때와 장소, 그리고 만남이 많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갖고 “Show up”하는가이다. 어떤 이는 내키지 않는 마음, 그리고 마지 못해 하고, 그런가하면 어떤 이는 열정과 기쁨, 그리고 헌신된 마음을 갖고 “Show up”한다. 기억하자. 어떤 태도와 자세, 그리고 마음가짐을 갖고 “Show up”하는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잘 생각해 보자. 우리의 모습이 만나는 모든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것을 잊지말자.
둘째, 프로져는 “Keep up,” 즉 뒤에 처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단 어떤 일에 참여했다면 최선을 다하고, 함께 하는 이들과 협력하여 동화하라는 뜻이다. 프로져는 캐디로서 선수와 “Keep up” 해야 했고, 또 선수의 필요를 미리 헤아리고 준비해야 했다. 이점을 적용한다면 우리 모두 소속된 곳, 단체, 그리고 조직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것이다.
“Keep up”을 잘 하려면 먼저 지금 현재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즉, 목적과 목적을 이루기위한 과정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억하자. 겸손하지 못하면 배우지 못하며, 배우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타인과도 잘 협력해야만 “Keep up” 할 수 있으며, 팀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꼭 리더가 되려고 하지 말자. 자신이 타고난 리더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남을 섬기며 겸손을 배워야겠다. 그러려면 함께하는 동료와 협력해야하며, 독불장군으로 살아가선 안된다.
셋째, 프로져는 “Shut Up,” 즉 입을 다물라고 조언했다. 야고보서엔 사람이 혀를 다스릴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입을 열고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말은 덜 할수록 실수를 덜 범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말을 적게 하는게 상책이요, 꼭 할 말이 있다면 실천과 행동으로 말하는것이 더 영향력있다 하겠다.
특히, 남을 비판하는 말을 줄여야겠다. 예수님은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는데, 왜냐하면 비판하는 그대로 우리도 비판 받기 때문이다. 옛말에 남아일언 중천금이라 했고,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했다. 그만큼 말은 신중히 해야하며, 소금을 적당히 뿌린듯 필요한 말, 맛을 내는 말만 해야겠다. 잘 Show up 하고, 잘 Keep up 하고, 말을 적게하며 살아보자. 그리고 우리 자녀도 그렇게 살도록 가르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