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6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보기드문 축제가 열렸다. 해마다 미국 독립 기념일을 전후로 열리는 이 축제의 주인공은 게이와 레즈비언들. 그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동성애자들의 상징인 6색 무지개 깃발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존재와 신분을 떳떳하게 주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동성애는 도덕이나 윤리의 영역이 아닌, 문화와 인권의 영역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영역 혼동 현상>은 다원주의 혹은 상대주의 가치관이 주도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한 단면이기도 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포용적 분위기에 힘입어 동성애는 이제 도덕적 차원을 넘어 동성애 ‘행위’와 ‘동성애자간 결합’의 생물학적·문화적·법적·윤리적 정당화를 추구해 나가며, ‘다양성의 인정’과 똘레랑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동성애는 사회적 이슈를 가볍게 뛰어넘고 전 세계 교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미국 성공회에서는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공식석상에서 밝힌 신부를 주교직에 임명함으로 진보와 보수 양 진영 간에 치열한 공방과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동성애 문제는 전 세계 교회와 기독교 사회에 대해 신학적인 실제적인 응답을 요청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가 디자인한 무지개 깃발은 1978년 샌프란시스코 게이퍼레이드(Gay Parade)에 처음 등장했다. 1979년 <레인보 깃발위원회>는 다른 무지개 깃발과 차별화를 위해 남색을 제외하기로 결정해 여섯 색깔의 무지개 깃발이 됐다. 무지개 깃발은 전세계로 퍼져나가 지금은 샌프란시스코부터 암스테르담, 서울에 이르기까지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세계 공통언어’가 되었다. 무지개 깃발에서 외치듯이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인간의 성의 한 행위방식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성애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동성애에 대해 바른 개념과 사고를 지니기 위해 우리는 먼저 성경에서 동성애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알아야한다.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죄의 본질에 대해 그 은밀한 비밀을 폭로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을 부끄러운 정욕에 내어버려 두셨다.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로마서 1:26-27).

‘내어버려 두셨다’는 뜻은 ‘다른 권세에 맡긴다’는 뜻으로 하나님 없는 인간은 부끄러운 정욕의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고, 정욕의 쾌락을 추구하는 살아야하는 형벌과 저주를 받게 되었다. 그 수용소의 지하에 동성애의 밀실이 숨겨져있다. 그러므로 동성애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공존하며 죄의 역사의 함께 진행되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도 동성애였으며 모든 시대마다 성적타락과 동성애로 인한 문명의 몰락의 반복되고 있다.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AIDS는 이미 성경에 예언된 동성애의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세계보건협회(OMS)는 전세계에 90명당 1명꼴로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으며 매일 14,000명의 에이즈환자가 증가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동성애는 이미 성경에서 증언된 죄의 실상이다. 단순한 문화현상이 아니다. 죄의 본질적 중심이다. 그로인해 동성애자들을 구원하기 위해 동성애 교회지도자를 세워야하는가에 대한 교회의 고민은 해답없는 토론을 계속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조경호 목사(현 산호세 중앙 침례교회 담임)
수도침례신학교 겸임교수
OM선교훈련원 이사
OMF선교회 이사장
죠이 선교회 이사
한국 복음주의 협의회 중앙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