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 전국 이사장과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했던 박윤수 박사가 최근 '노만 빈센트 필 상'(Norman Vincent Peale Award on Positive Thinking)에 선정됐다.
이 상은 블랜튼-필 연구소 및 상담 센터(The Blanton-Peale Institute and Counseling Center)의 공동 설립자이자, '적극적 사고'(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라는 책으로 유명한 노만 빈센트 필의 이름을 따서 제정됐다. 과거 수상자 중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리차드 데 보스(암웨이 창시자), 잔 템플톤, 콜린 파월 장관,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 등이 있다.
블랜튼-필 연구소 및 상담 센터는 "이 상은 믿음과 깊은 배려로 적극적인 사고의 힘을 명백하게 보여주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개선하는 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사는 이들에게 수여된다"며, "박윤수 박사가 과학계에 봉사한 삶, 연구와 교육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 끼친 선한 영향력, 장로로서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를 섬긴 헌신, 다음 세대 지도자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은 적극적 사고의 삶을 명백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이 상을 수여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여식은 2014년 5월 20일 저녁 6시 뉴욕주 맨하탄 소재 예일 클럽에서 진행된다.
박윤수 박사는 "뜻밖에 대상을 받게되서 영광스럽게 생각되고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지난 84년 동안, '믿는 자는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는 고린도후서 5장의 말씀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마가복음 12장의 말씀을 제 개인 신앙의 모토(motto)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들을 통해서 참된 기독교인이라면 마땅히 믿음과 실천이 조화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예수를 믿는 믿음이 있다면 그리고 그 믿음이 과연 참되다면, 그는 교회봉사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와 사회정의에도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들 때문에 저는 "우리자신을 위해서 한 것들은 우리와 같이 죽어 버리지만 남을 위해서 또 세계를 위해서 한 일들은 영원히 남고 불멸하다"라고 했던 Albert Pine의 말을 참 좋아합니다. 또 "하나님께 가장 수용될 수 있는 봉사는 이웃에게 선행을 하는 것이다"라고 한 Benjamin Franklin의 말도 좋아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윤수 박사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힘차게 값있게 살아 보려고 노력해왔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 개인의 안락 보다도 이웃과 사회복지를 위해서 봉사해보려고 제 온 힘과 정성을 다 해왔습니다. 그러나 값있게 진실하게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때는 한숨도 많이 짓고 낙심도 했고 육신으로 많은 피곤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성취의 광명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어려움과 피곤함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삶도 똑같이 되풀이하려고 합니다. 기진맥진할 때까지, 내 힘이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쓰러질 때까지, 참되고 값있는 삶을 계속하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블랜튼-필 연구소 및 상담 센터는, 마블대학교회의 노만 빈센트 필 박사와,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함께 훈련했던 정신과 의사 스마일 블랜튼이 1937년에 설립한 정신 건강 서비스 기관이자 대학원 학위 교육 기관이다. 이들은 심리학과 정신 의학 및 위대한 영적 전통의 지혜의 통찰력을 접목시켜 현대 생활의 영적,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블랜튼-필 상담 센터는 정신 건강 치료와 클라이언트의 영성과 신앙의 경험을 존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맨하탄에 위치한 상담 센터는 정신 건강 뉴욕주 사무소에 의해 허가를 받았으며, 정신 보건 센터 연맹과 행동 건강 기관 연합의 회원이다. 연간 2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 센터는 정신 분석 프로그램에서 주민들을 위한 임상 환경과 사회 복지 인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블랜튼-필 연구소의 한국어 목회적 돌봄과 상담학 프로그램은 신학, 심리학, 그리고 신앙생활에 바탕을 둔 식견과 지혜를 결부시켜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간의 관계, 가정내 관계의 회복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고있다. 블랜튼-필 연구소의 목회적 돌봄과 상담학 프로그램은 전미주 목회상담가 협회의 공인과 인가를 받았다. 기초 프로그램 과정을 졸업하면 추천에 의해 전미주 목회상담가 협회 목회적 돌봄 전문가(Pastoral Care Specialist) 자격이 주어진다.
박윤수 박사는 과학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장려하고, 교육, 지원, 지역사회 구축과 신앙을 통해 한국인과 미주한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과학 연구 발전에 자신의 삶을 헌신했다.
그는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 방문교수이며, 서울대학교 방문교수와 존스홉킨스대학 겸임교수를 하고 은퇴했다. 그는 미해군 연구소(Office of Naval Research)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로 40년을 섬겼다. 그곳에서 전자, 광전자 소자 및 재료, 나노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 기초 및 응용 연구를 감독했다.
1980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화합물 반도체 분야 연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고문으로 섬겼다. 그는 한미과학협력센터 실행위원회 초대 의장을 지냈다. 1997년 4월 21일, 대한민국 과학의 날에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으로부터 모란훈장을 받았다. 2000년 2월에는 전북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2002년에는 미시간 주립대에서 한국어 연구협회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상을 받았다.
그는 1952년 서울대에서 물리학 학사, 1955년 캐나다 앨버타 대학에서 물리학 석사, 1963년 신시내티 대학에서 고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1968년과 1969년에는 베를린 기술 대학에서 초청 강사로 섬기면서 박사후 과정을 밟기도 했다. 그는 미국 물리 학회와 한국 물리 학회의 특별 회원이자, IEEE의 선임 회원이다. 그의 아내 주(Dju)와의 사이에 세 딸과 다섯 명의 손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