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국은 연극 속 남자 배우들의 노출이 심해지고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남자배우들의 노출에는 감춰진 요인이 있다. 바로 동성애 코드의 수용이다. 관객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동성애는 공연의 필수 재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해 최근엔 대학로 예술마당으로 무대를 옮긴 ‘쓰릴미’는 내용도 표현도 동성애 자체다.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뮤지컬엔 두 남자만 등장하는데, 요즘은 평일에도 객석 70~80%가 찰 만큼 흥행하고 있는 상태다.

관객들의 반응 또한 일반 연극의 두배. 이런 동성애 취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대표작으로는 '백조의 호수'와 조승우 출연 뮤지컬 '헤드윅'이 있다.

클래식 발레의 현대적 해석에 뛰어난 '매튜 번'은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영국 런던 웨스트 엔드의 '새들러스 웰즈' 극장에서 1995년11월 '백조의 호수'를 초연했었다.

이는 동성애적인 내용 때문에 게이들의 백조의 호수로 일컬어지며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관객의 반응은 대단해 영국 주요 공연 예술상을 휩쓸고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하는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얼마전 본국에서 공연 되었던 헤드윅이라는 뮤지컬 또한, 큰 호응을 받았다. 헤드윅이란 트랜스젠더의 생을 담은 영화이며, 노래로서 그의 일생을 표현한 작품을 그대로 각색한 것이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헤드윅'은 본국 지난 5월 10일까지 판매된 전체 상영영화 5편의 예매분 중 62%를 차지한 것 또한 동성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동성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되고있다.

▲지난 6월 2일부터 열렸던 본국 동성애 축제 2007 퀴어문화축제
오는 23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동성애 축제 '프라이드'는 전세계적 규모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본국 역시 지난 6월 2일부터 10일까지 제 8회 2007 퀴어 문화축제를 가졌다.

전 세계 다양한 동성애 축제는 대체로 6월에 집중되어 열리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지난 10일 열린 '제 11회 상파울루 동성애 축제'는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를 뜻하는 영문 첫 글자를 본떠 '상파울루 GLBT 퍼레이드'로도 불린다. 이 행사는 캐나다 토론토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세계 3대 동성애 축제로 꼽힌다.

또한, 지난 해 8월 예루살렘에서 동성애 축제가 열려 기독교인들의 우려를 더욱 불러일으켰다. 기독교 사상의 근본이 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예루살렘. 이에 대해'소돔과 고모라에서 일어났던 동성애의 죄악이 지금 이 땅 가운데 만연하지 않도록' 기독교인들의 기도운동이 본국에서 일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