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미국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인종이 더불어 살고 있다. 러시아, 캐나다 다음으로 세계 3번째로 큰 국토엔 금은보화가 가득하다. 동토의 땅 알라스카에서부터 선 벨트의 플로리다까지 측량 불가능한 각종 천혜 자원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값진 땅이다. 어디 지하자원뿐이랴. 세계 250여개국에서 온 3억명이 넘는 맨파워는 영어외에 120여개의 언어를 말하며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무한 잠재력이 부러울 정도다.

최고 부자나라엔 불행하게도 생활의 풍요에서 비롯한 비만과 각종 성인병, 당뇨 치료를 위해 눈물겨운 싸움을 하는 분들도 많다. 첨단 다이어트 약품과 피트니스 산업도 얼마나 활발한지 모른다. 2001년 통계에 의하면, 전체 미국인중 3600만명이 빈곤선 아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2300만명이 음식을 제공하는 교회나 비영리단체를 방문하여 생필품을 공급받고 있다. 그중 1300만명은 어린이고, 그 어린이중 600만명은 심각한 기아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해 410억 파운드 음식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진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내에서 생산된 식품중 15%는 식품 유통기간이 지나기전 개봉되지 않은채 버려진다. 아리조나 대학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가정에선 구입한 14%의 음식을 버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1/5이 매해 버려지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310억달러어치다. 4900만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잘 분배하고 활용하면 최고 부자국가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가난한 빈민 3600만을 잘 먹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절대 기아선상에 있는 가난한 난민을 돕는 훌륭한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식품들이다. 그러나 이웃을 돌아보는 다정한 마음을 상실한 무심한 사람들은 앞을 다퉈 무조건 쓸어 넣길 좋아한다

굿스푼의 주요 사역중 빈민을 위한 무료 식료품 지급사역이 있다. 세이프웨이 매니저인 최정선집사의 헌신으로 시작된 식료품 은행은 원하는 누구에게든지 값없이 나눠진다. 매년 20만달러가 넘는 다양한 식료품과 생필품이 공급된다. 현재는 세이프웨이 세군데와 웃브리지 지구촌마켓이 후버댐에서 흐르는 물처럼 빈민을 살리기 위해 생명의 양식으로 흘려 보내고 있다.

매일 아침 만나처럼 거둬 아낌없이 나눠지는 곳은 굿스푼 사무실, 애난데일, 컬모, 셜링턴, 워싱턴 D.C 등의 빈민선교 현장이다.

지역선교에 관심을 둔 한인교회와 굿스푼이 협력하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병든자를 치료하여 세우며, 나그네된자를 따뜻하게 맞아 들일 수 있다.

지역 한인교회는 빈민을 위해 푸드뱅크 및 무료 옷 지급사역을 위해 방을 하나씩 열어야 한다. 수요일, 금요일 오후 5시-7시에 교회 공간 하나를 열어 기증받은 식료품과 옷가지를 진열하여 나눌 수 있다. 도시빈민들이 제재받지 않고 자유롭게 출입하며 원하는 식료품과 옷가지를 마음껏 픽업할 때 삶의 의욕을 다시 갖게 된다.

식료품과 옷가지들은 교우들이 주일마다 자발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이웃들의 도움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나눔을 위한 봉사 인원과 경비는 의외로 단출하다.

쇠 파이프로 만든 든든한 옷걸이 몇개, 식료품을 구별하여 진열 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반세트, 물품을 담아줄 쇼핑백 등을 갖추면 훌륭한 나눔의 장소가 된다. 식료품과 옷 지급 사역을 위해 교인 대여섯명이 교대로 섬길 수 있다. 각박 할수록 교회 문을 활짝 열고 가난에 찌든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러 번의 설교보다 땀흘리며 체험해 보자.

(도시빈민선교참여 & 재활용품기증 문의: 703-256-0023/ 703-256-0023)

/글 김재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