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회개)하되, 장차 나아갈 비전과 목적지를 분명히 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21세기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세 가지 "V" 정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①Vision ②Vitality ③Venture가 그것이다.
기독교인은 Vision이 있어야 한다(잠 29:18). Vision이 없는 백성은 망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땅에 살지만 관심과 목표를 하늘나라에 두는 것이다. 1963년 8월 28일, 미국 노예해방 10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행진에 참가했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박사는 명연설을 하였다. 그 제목이 "I have a dream"이었다.
"나는 전 국민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고난과 좌절의 순간에도,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이 꿈은 아메리칸 드림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분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예전에 노예였던 부모의 자녀들과, 그 노예의 주인이었던 부모의 자녀들이 형제사랑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중략) 오늘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계곡이 높이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들은 낮아지며, 거친 곳은 평평해지고, 굽은 곳은 곧게 펴지며,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리라는 꿈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이것이 제가 남부로 돌아갈 때 가지고 가는 신념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절망의 산을 개척하여 희망의 돌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이 나라의 이 소란스러운 불협화음을 형제애로 가득한 아름다운 음악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신념이 있으면 우리는 함께 일하고 기도하며 함께 투쟁하고 감옥에 가며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언젠가 자유로워지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날은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새로운 의미로 노래 부를 수 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인재에는 5가지가 있다. 人財(재물), 人材(재목), 人才(재주), 人在(있음), 人災(재앙) 등이다. 가치 있는 사람, 기둥 같은 사람, 솜씨 있는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을수록 재앙이 되는 사람 등도 있다. 사사 시대 이스라엘 군대 300명이 미디안 군대 13만5000명을 섬멸하였다. 로마 시대에는 1%도 안 되는 크리스천들이 로마 제국을 완전히 기독교화시켰다.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는 독일 비텐베르그(Withenverg) 성당의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여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여기서 '개혁'(改革)이란 말은 're-form(다시 형성함. 원형으로 돌아감)'을 뜻한다.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호 14:1)". 탕자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에베소교회에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고 타일러 주신 그 처음 사랑의 회복이 곧 개혁이다. 최용덕 선생님의 시를 읽어 보고, 어디서 벗어났는가 그 원형을 되찾아 보자.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웃음 주지 못하고. 이렇게 머뭇거리고 있네. 그가 먼저 손 내밀기 원했고, 그가 먼저 용서하길 원했고, 그가 먼저 웃음 주길 원했네. 나는 어찌된 사람인가? 오 간교한 나의 입술이여. 오 옹졸한 나의 마음이여. 왜 나의 입은 사랑을 말하면서 왜 나의 마음은 화해를 말하면서 왜 내가 먼저 져줄 수 없는가. 왜 내가 먼저 이해할 수 없는가. 오늘 나는 오늘 나는 주님 앞에서 몸둘 바 모르고 이렇게 흐느끼며 서 있네. 어찌할 수 없는 이 맘을 주님께 맡긴 채로 내가 먼저 섬겨주지 못하고. 내가 먼저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높여주지 못하고. 이렇게 고집 부리고 있네. 그가 먼저 섬겨주길 원했고 그가 먼저 이해하길 원했고 그가 먼저 높여주길 원했네. 나는 어찌된 사람인가? 나의 욕심이여. 오 서글픈 나의 자존심이여"
또 김문훈 목사의 충고를 들어보자. "우리는 파르르 끓다 금방 식어버리는 냄비가 아니라, 진득한 뚝배기처럼 사랑해야 한다. 코드를 꽂았다 뺐다 하는 전기장판이 아니라, 군불을 지펴 온 방이 훈훈한 온돌방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사랑 표현도 반 박자만 당겨서 적극적으로 하자."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그 시간을 바라보면서, 지금 여기서 좀 더 실팍하게 살아보자. '여드레 팔십 리를 걸어도 황소걸음'이라 하듯, 속도가 안 나도 질박하고 끈끈하게 꾸준히 걸어가자. '생김새'보다는 '쓰임새'가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자. 꾀를 부리거나 꼼수를 쓰지 말자. 어린 아기처럼(마 18:3) 본 대로 느낀 대로 생각하고, 생각한 대로 살아가자. 염려하지 말고 기도와 간구로 필요한 것을 구하되 먼저 감사하면서 구하자(빌 4:6-7). 선하게 살면서 낙심하지 말자. 피곤하지 않으면 거둘 것이다(갈 6:9) 갈렙은 건국 공신이지만 대우받기를 원치 않았다. 오히려 어려운 일을 원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내가 개척하여 갖겠나이다"라는 입장이었다.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