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지정업체들이 아동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매일선교소식은 전했다. 국제무역 노동조합연맹인 플레이페어는 '올림픽 노동자 권리에는 메달이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림픽 기념품 제작 업체들이 저임금과 초과근무, 아동노동 등으로 부당한 이득을 쌓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올림픽의 공식기념품 판매 수입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모자, 가방, 문구류 등을 제작하는 공식 지정업체들의 노동현장을 보면 12세 이하의 어린이들까지 고용되어 있고, 이들 어린이들의 노임은 성인의 법정최저임금의 절반도 안되는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업체들은 어린 노동자들에게 자신의 노동조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정 업체들이 어린노동자들에게 매일 13시간 이상씩 일을 시키고 있고, 브랜드 가방을 제작하고 있는 'Eagle Leather Products는 어린 노동자들에게 매월 30일의 노동을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베이징올림픽게임 조직위원회의 선 웨이더 대변인도 "계약 체결 당시 업체들은 중국의 노동법 및 규정을 완전히 준수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중국에서는 어린이 고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공식지정업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개최 도시가 공정한 노동 기준 가이드라인을 따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해 곤란함을 표시하고 있다. IOC는 성명을 통해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 대해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기념품 제작이 윤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