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대 워싱턴교협 회장 김범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제38대 워싱턴교협 회장 김범수 목사.

워싱턴지역 교회들의 연합, 소통, 부흥을 목표로 달려왔던 제38대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이하 워싱턴교협)가 제39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제38대 워싱턴교협 회장으로 섬겼던 김범수 목사(워싱턴동산교회, MD)를 만나, 지난 회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회기 워싱턴교협은 증경회장단 자문회의, 재정이사회, 워싱턴지역 각 교단 및 기관장 회의, 신년하례예배, 제3회 목사&사모 수양회, 부활절새벽연합예배, 증경회장단 한국초기선교사 마을 방문(Black Mountain, NC), 제3회 어린이찬양축제, 차세대 및 장애우 후원을 위한 골프대회, 워싱턴지역한인동포복음화대성회(강사 김인중 목사), 2013 전부하나(전도/부흥/하나/나눔) 워싱턴 컨퍼런스, 원로목사 및 증경회장 위로 및 감사예배 등을 통해 교회연합과 부흥을 도모했다.

-워싱턴교협 회장으로서 느낀 바가 있다면?

먼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회기동안 기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 워싱턴지역 각 교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지난 4년 동안 교협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워싱턴지역 교계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것 같다. 교협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내가 섬기는 교회만 생각했다. 우물안의 개구리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교협 임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워싱턴지역의 교회가 다 함께 부흥해야 한다'는 큰 마음을 갖게 됐다.

-이번 회기에 목표했던 것은 무엇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교협은 복음주의를 따르는, 교단을 초월한 연합기관이다. 그러기에 교협은 먼저는 연합, 그 다음은 소통, 그 후엔 각 교회들의 부흥을 위한 일들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38년 동안 워싱턴교협은 신년하례예배, 부활절새벽연합예배, 복음화대성회, 성탄축하음악예배 등을 통해 그런 사역을 펼쳐왔다. 올해는 워싱턴지역 교회들과 성도들이 다 함께 하는, '교회 엑스포'와 같은, 교회들의 축제인 '2013 전부하나(전도/부흥/하나/나눔) 워싱턴 컨퍼런스'를 가졌다. 조찬기도회, 전도훈련, 우리들의 교회이야기, 3일간의 저녁부흥회 등 교회 규모를 떠나서 모든 교회들이 함께 참여해 은혜받는 시간을 가진 것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교협 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었다면?

교협활동은 여러 분야에 있어서 도움이 필요하다. 어느 한 교회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교협에 소속된 250개 교회들이 다 함께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비록 성도 수가 적은 교회라 할지라도 자존감을 가지고 교협회원으로서 참여한다면 더욱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교협과 임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요, 주도 하나이시다. 그러므로 세상에 흩어진 교회들도 하나이고, 워싱턴지역의 교회들도 하나이다. 교회의 이름만 다를 뿐이지, 다 한교회 한 성도들이다. 어느 한 교회가 부흥하면 우리는 서로 기뻐해야 하고, 어느 교회가 힘들면 다같이 기도해야 한다. 교회가 경쟁구도가 아니라 연합, 상생과 부흥의 한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이민 1세대의 교회에서 이제는 차세대의 교회로 전환하거나 전환을 준비하는 교협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교협의 임원이 된다는 것은 '섬김'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번에 함께 교협을 위해 수고해 주신 10명의 임원들에게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교협 임원들이 증경회장님들과 역대 임원들이 어떻게 교협을 섬겨왔는지를 자문해 가면서 행사를 진행하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늘 교회를 섬긴다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 믿는다.

-한기총과 WCC에 관해서 한 마디.

한기총이나 한교연이나 한국의 교회들을 묶어내는 연합기관이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기관들과 단체는 하나로 모여야 한다. 대한민국이 분단된 것이 우리의 아픔인 것처럼 분리와 단절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WCC가 1948년 조직될 때, 그 시작은 '세계교회가 선교로 하나되어야 한다'는 좋은 취지였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함에 있어서 성경을 벗어났다고 하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다. 극단적인 비판이나 자기주장보다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말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들어야 할 것이다. 진리는 오직 하나이다. 구원의 길도 예수 뿐이다. 예수님 외에는 다른 어떤 구원의 길도 없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듯이 목사는 교회를 떠날 수 없다. 앞으로 섬기는 워싱턴동산교회가 "건강한 교회에서 건전한 교회로"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전도하고, 부흥하고, 하나되고, 나누는(전부하나) 일을 이루기를 기도하고 있다. 또한, 연합사업에 동참할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요한복음 강해'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