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기윤실(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주최로 제14회 건강교회포럼이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부제: 한인교회의 사회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17일 오후 7시에 캘리포니아국제대학에서 열렸다. 이날 배현찬 목사(워싱턴 주예수교회)의 주제발표가 있었고, 패널토론에 김동일 목사(은혜의방주교회), 유용석 장로(LA기윤실)가 참여했다. 토론 사회는 박상진 간사(LA기윤실)가 맡았다.
배현찬 목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늘날 교회 선교는 보내는 교회와 받는 교회의 이등분적 선교 방정식을 거부하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이나 교회 공동체가 문화와 지역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선교적 교회론에 비추어 볼 때, 이민교회의 지역사회 봉사인 사회선교는 날로 다인종화 되어 가는 시대에 선교적 교회의 실제화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다인종 사회를 위한 사회선교를 설명하면서, “기독교인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책임에 민감해야 한다. 존 스토트의 말처럼, 기독교인들은 비기독교인들과 근본적으로 달라야 하고, 반드시 비기독교적인 사회에 침투해 들어가야 하며, 비기독교적인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하며, 기독교인들은 사회에 침투하되 동화되지 않는 특수성을 유지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다인종 사회의 지역사회 봉사 및 사회선교는 기독교인들의 이러한 신앙적인 사명 감당이요, 시민사회의 책임적인 행동화인 것이다. 점점 다인종화 되어가는 현상을 냉철히 받아들이면서 이민교회가 뿌린 내린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공동체적 사명감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 시간에 김동일 목사는 “교회가 래디컬(radical)해 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먼저는 주님의 제자들이 래디컬했다. 또 지금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은 심각하고 엄중하기 때문에 나이브(naive) 한 교회에 폭탄을 던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본다. 칼 바르트가 출현했을 때 신학자들이 노는 놀이터에 폭탄을 터트렸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말이다”고 했다.
배현찬 목사는 “요즘 미셔너리 교회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교회론적인 정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교회 자체가 선교다. 예수가 성육신한 자체가 교회의 본질”이라며 “기독교는 역사의 종교다. 알파와 오메가로 오신 그리스도이신데, 교회가 역사 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교회는 말씀과 기도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자기반성과 공부를 하면서 역사적인 안목을 가진 교회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A기윤실 사회봉사상 시상식에서 수상단체로 민족학교와 부모님선교회, 빛나라선교교회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