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포스트그룹 존 김 대표
비즈포스트그룹 존 김 대표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9장50절)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소금이다. 그 기능을 살펴보자면, 소금은 우선 체내 신진대사를 주도하고, 소화를 돕는 등 위장의 기능을 높이며, 혈관을 정화시키고 적혈구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해독 및 살균작용을 비롯 미네랄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한다. 또 칼슘의 섭취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안정된 정서와 심리상태를 유지하게 하며, 죽거나 파괴된 세포를 제거하고 빠른 속도로 회복하도록 돕는다. 깨끗한 물과 함께 좋은 소금을 잘 섭취하면 신체의 활동에 활기를 주는 것은 물론 피부도 윤택하게 한다.이렇듯 인간의 생명 유지를 위해 단 하루라도 없으면 안될 만큼 소중한 것이 소금이다.

하지만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바닷물이 오염되면서 갈수록 안전한 소금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소금 소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기업을 위해 공급 라인을 탐색해오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멕시코 염전회사와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 한인이 있어 화제다.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인 자원개발업체 비즈포스트그룹 존 김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존 김 대표는 지난 7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옥스퍼드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엑스포타도라 사와의 계약 체결 내용을 밝히면서 "그간 한국 기업들로부터 공업용 소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일대를 탐색해 왔다"면서 "이번에 이렇게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산업용 소금 수급에 곤란을 겪어 오던 한국 기업에 소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즈포스트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엑스포타도라 사가 운영하고 있는 전체 8만 1천여 에이커의 염전 중 147에이커를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20년간 이용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 2년간 연 3억 달러에 해당하는 연간 1백만톤의 공업용 소금과 연간 5억 달러로 추산되는 50만톤 상당의 식용 천일염을 한국의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다음은 존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신토불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먹거리 안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젠 소금도 맘대로 못 먹겠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소금(NaCl)은 식용을 비롯해 생리적 식염수 혹은 죽염 같이 약용으로도 쓰이지만, 농사와 가축을 기르는 데도 쓰인다. 또한 PVC, 비료 등 공업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공업용 소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수년 전부터 양질의 소금 공급 라인을 탐색해온 것이다.이번에 계약을 맺게 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 천일염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청정지역으로, 해마다 알래스카 돌고래가 새끼를 낳으러 오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총 면적은 1억평 규모로 이 중 9천만평이 만에 해당하며, 연간 강우량이 50밀리리터, 증발량이 2미터 이상에 달한다. 특히 풍부한 햇빛과 해풍, 깨끗한 물은 물론 자정능력이 뛰어난 갯벌이 어우려져 지형 면에서도 최적 조건을 구비하고 있어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천혜의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염화나트륨의 수치는 97-98퍼센트에 달하며, 미네랄과 칼슘, 칼륨, 마그네슘이 풍부하며, 중금속이나 오염물이 없다는 게 그 특징이다. 그래서 까다로운 유대인의 청결식품 인증 마크인 '코셔(Kosher)' 마크를 획득해 생산되고 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멕시코 연방정부가 소유한 염전인데, 계약을 체결하게 된 비결이 있나?

"꾸준히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온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여리고성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게 아니지 않나. 그간 철광석 비지니스를 통해 멕시코 연방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어오다 소금 관련 의뢰를 했고,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노력한 결과 이번에 수출 독점 계약을 따게 된 것이다. 멕시코 정부 차원에서 외국 민간기업에 임대를 준 사례는 지금껏 없었다.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니 한민족으로 보면 큰 축복이다. 지하자원은 원래 다 하나님의 것이기에, 이번 비지니스 위에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시는 손길이 있었음을 느낀다.

예로부터 소금은 '하얀 금', '작은 금', '하얀 보석'으로 불릴 만큼 예부터 귀한 먹거리였고, 로마시대에는 소금을 병사들에게 월급으로 줘서 생필품으로 바꿔먹게 할 만큼 귀하다. 크리스천 기업인으로 무엇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해왔는데, 수요 공급 면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물량을 공급해 줄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 물론 비지니스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로 인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미국에서도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가운데,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질 좋은 소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 크리스천 기업인으로 앞으로 어떻게 쓰임받고자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비즈포스트그룹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업이니,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하고 있다. 물론 해외선교 현장에도 관심이 있지만, 특히 2세 교육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하나하나 청사진을 그리며 기도하고 있다. 조만간 남가주 일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가나안 농군학교 같은 시스템을 갖춘 선교 훈련원을 건립해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LA 인근에 몇 군데 부지를 알아봐 둔 곳도 몇 군데 있다. 캘리포니아 공교육이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이를 보완하는 대안학교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래서 앞으로 선교 훈련원을 통해 청소년들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단기훈련을 받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충만하고 세상을 이기는 강한 용사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