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선교지의 어린이 교육을 위한 ‘나드국제선교회’와 한국과 미국의 믿음의 인재를 기르기 위한 ‘한미청소년글로벌리더십아카데미’가 26일 오후7시 금강산 연회장에서 창립예배를 가졌다.
두 단체의 대표를 맡은 뉴욕효신장로교회 문석호 목사는 평소 교육목회에 열정을 보여 왔던 인물로, 이 단체를 통해 선교지에서 믿음의 후진 양성하고 복음화의 기초를 다지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뉴욕교계 지도자들과 뉴욕효신장로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예배는 손석완 장로(이사)의 사회로 김홍석 목사(늘기쁜교회) 기도, 효신남성중창단 특송, 황동익 목사(뉴비전교회) 말씀, 이용호 목사(뉴저지평안교회), 김수태 목사(어린양교회), 박용기 장로(KCTS 사장) 축사, 양군식 장로(효신장로교회) 축가, 문석호 목사 감사의 말씀, 문경환 목사(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학장)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나드국제선교회는 △낙후된 선교지의 어린이 교육과 어린이 교육시설 지원 △선교 현지의 선교사 교육사업 지원 △청년-대학생 선교 동원활동 지원 △평신도 영성개발을 통한 선교사역 후원 △미국-한국 네트웍을 통한 선교현장 방문 및 차세대 선교 지도자 발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청소년글로벌리더십 아카데미는 △뉴욕과 워싱턴 근교에서 영어 훈련 및 리더십 훈련 △미국 현지 영어권 청소년들과 만남과 이해를 위한 나눔과 교제 △미국 신앙유적지 방문 및 명문학교 방문 △미국 유학을 위한 한국학생들에게 기회 제공 등의 주요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단체인 만큼 현재 한국교회와 미국 내 한인교회들의 지원으로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또 여기에는 한국에서 총신대 교수 및 교목실장으로 20여 년간 몸담았던 문석호 목사의 인적 네트워크도 크게 작용했다.
문석호 목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나이 60을 넘기며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사역을 단체를 통해 시작하게 됐다. 이런 외적인 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충실히 감당해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행사를 통해 한 사람이라도 단체를 알리고 협력하고 좋은 결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갖게 된 것이다. 오늘 축하의 말씀 주신 분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동익 목사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딤후 2: 3-4)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선교지에서 현지인들이 자체적인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지의 어린 아이들에게 복음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창립된 단체를 통해 이 귀한 사역이 펼쳐지고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들이 세워지는 교육기관으로 크게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이날 주요 순서자들의 발언들.
이용호 목사(뉴저지평안교회 원로) 축사
나드국제선교회에서 ‘나드’는 성경에 나오는 향유이기도 하고 ‘나눔과 드림’이라는 좋은 뜻이 담겨져 있다. 흩어진 인재들을 모으고 믿음의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이 두 기관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있을 것을 믿는다.
김수태 목사(어린양교회 담임) 축사
15년 전 이민교회가 단기선교를 시작했고 그것이 5년지나 7년쯤 들어오면서 단기선교의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하면서 선교지에 교회를 세워주는 운동이 시작됐다. 그런데 그 뒤에 선교지에 발전이 이뤄지지 않아서 선교센터를 건립했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나왔던 대안이 학교를 세워서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몇몇 대형교회의 주관으로 이뤄지다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든 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단체가 나온 것이다. 이민교회의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된다. 이 시대에 누군가 해야할 일을 문석호 목사가 시작한 것이다. 각 교회들이 선교센터를 세운 이후 지속적인 인력지원이 필요한 이 때에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동역자를 키워내는 단체를 세운 것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박용기 장로(KCTS 사장) 축사
청소년들의 범죄와 방황은 윗세대들에게서 희망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다. 오늘 세워진 두 기관은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한미 어린이들의 영성교육과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를 기르는 곳이다. 명문신학대학교 교수생활 20년을 거쳐 뉴욕효신장로교회에 시무하면서 교육에 역점을 두고 현재 많은 부흥을 이뤘다. 또 KCTS 이사장으로 빈틈없는 믿음의 실천을 보이고 있다. 어느 존경하는 목사님 사모님이 문석호 목사님에 대해 한국의 사도 바울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믿음의 기준대로 이 단체가 분명히 하나님이 문석호 목사님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기관을 크게 활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꼭 이루실 것을 믿는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소중한 동역자들에게 드리는 글-문석호 목사
지난 1987년부터 2006년도까지는 모교에서 신학교 교수로서 20여년을, 그리고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의 약 8년 간을 이민교회의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교회와 백성들을 섬기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그 사역 속에 항상 든든한 후원자로, 동역자로 함께 해주신 동역자님들이 지지와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계속되는 목회 사역 속에서 간헐적으로 실시해왔던, 그리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따라 하고자 했던 새로운 사역을 목회 현장의 사역과 더불어 여러분들의 지원과 기도 속에서 국제 선교회와 다음 세대를 향한 지도자 양성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주님이 오시는 마지막 날까지 저에게 주어진 생명과 힘이 다하는 날까지 주님이 믿는 자들에게 맡기신 영혼을 살리고, 후진을 양성하는 사며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기를 기도했다. 이러한 사역의 좀 더 구체적인 실현을 위하여 ‘나드국제선교회’와 ‘한미청소년 글로벌리더십아카데미’를 창립하고 새롭게 힘찬 도약을 시작하고자 한다.
‘나드국제선교회(NARD International Mission Fellowship)'은 낙후된 선교지의 어린이 교육과 교육시설을 확장, 지원하는 일을 한다. 또한 청년, 대학생들이 이 사역에 함께 동참하도록 동기를 부여하여 교육, 파송하는 사역을 감당한다. 또 선교에 비전이 있는 평신도들의 영성을 개발, 교육하여 차후 평신도 선교사로서 선교지에 파송하는 일도 하게 된다. 그리고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실행할 것이다.
‘한미 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Korean-American Global Leadership Academy: KAGLA)'는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를 키운다는 목적으로 언어훈련과 다양한 문화체험 그리고 성경적 영성훈련을 실시하여 청소년시기부터 하나님께 쓰임 받을 미래의 영적 지도자들을 발굴, 양성해 갈 것이다.
이 모든 사역을 위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하나님께서는 더욱 놀랍게 우리를 사용하시고 사역 속에 놀라운 은혜를 주실 줄 믿는다. 이제 그 첫 발걸음으로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아직은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여러분들의 후원과 기도가 있을 때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열매들이 맺혀질 것이다. 이 소중하고 값진 사역에 동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가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항상 충만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