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천국 지옥 아니다
1. 목사고시 위원으로 출제 체점 면접을 하면서 종말론 중간기에 대해 부인하고 믿지않는 목사 후보생과 목사도 있고, 이렇게 알고 믿는 자들이 광범하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알게 됐다. 신학에의 무지 내지 심각하고 대단한 이단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천국과 지옥으로 가버리고 예수님 재림과는 관계없다는 뜻으로 성경을 이성적인 눈으로 보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인본주의 이단이다.
중간기라 하면 흔히 천주교의 연옥교리를 생각하는데 이 연옥교리는 성경적이지 않다. 개혁주의 신학과 연관이 없는 교리일 뿐이다. 최고의 신조인 웨스터민스터 신조 32조는 이 중간기를 명시하고 30여 성경구절이 중간기 이론을 뒷받침한다. 중간기 처소를 아브라함의 품으로 음부로 천국과 지옥과 다른 장소로 구별하는 학자로는 칼빈과 안토니후크마 등이 있고 중간기 처소를 다른 장소로 보지않고 천국과 지옥으로 보는 학자로는 헨드릭슨, 박형용 박사 등이 있는데 이는 잘잘못의 시비를 벌일 성질의 것은 아니다.
2. 중간기 처소에 대한 성경적 견해: 인간이 죽은 후 세상 마지막 날 백보좌 심판을 통해 영원한 천국 지옥을 선고 받기까지 머무는 처소, 중간기 처소에 대한 문제이다. 성경에 이에 대한 분명한 기록이 있다.
요약하면 최종심판은 인간이 죽은 후 즉시 개별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고 세상 마지막 날 백보좌 심판에서 이루어진다.(롬14:10, 계20:1, 단7:10) 영생과 영벌의 장소는 천국과 지옥 밖에 없다. 성급하게 가처분이라는 단어도 등장한다.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마 25:46) 생명이 끝나면 더이상 최후 심판에 영향을 끼칠 회개와 범죄가 없다.
“너희 살았을 때에 좋은 것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눅16:25)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 심판이 있다”(히9:27)
사람이 죽으면 영과 육이 분리되고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중간기 처소로 돌아가고 예수님 부활시 새 육체를 가진다.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신령한 몸이 있으리라”(고전15:44)
죽으면 육체는 무덤에서 부패하나 영혼은 천국과 지옥의 중간기 상태인 낙원과 음부로 들어간다. 성도들의 영은 낙원인 아브라함의 품으로 불신자들은 음부로 가는데, 낙원은 이 세상에 비해 한없이 좋은 곳이고 음부는 고통의 장소로 지옥의 그림자이다.
사후 인간은 각각 처소에서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는 의식을 가진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나사로를 보고 나는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돼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혀를 서늘케 하소서. 나의 다섯 형제께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게 전해 주세요. 이 지옥에 오지않게 해 주세요’” 그러나 다 끝난 이야기다. 주님으로부터 “소용없다”는 대답을 듣는다.
3. 예수님 재림 때 영혼은 육체와 결합해서 새 몸을 입고 천년왕국을 거쳐 백보좌 심판을 거쳐 새하늘과 새땅으로 영원한 지옥으로 가게 된다는 역사적 전천년설도 있고, 예수님 공중 재림 때 성도는 휴거되고 새 육체입은 성도는 7년 혼인잔치에 참여하고 그 다음 예수님 지상재림이 이루어지고 천년 왕국으로 이어지고 난 다음 백보좌 심판 후 천국과 지옥 분리를 말하는 세대주의 학설도 있고, 신약시대 즉 예수님 초림과 재림사이를 천년왕국으로 해석하는 무천년설은 예수님 재림 즉, 세상 끝날에 죽은 자가 먼저 일어나고 성도는 변화된 육체로 백보좌 심판을 거쳐 천국과 지옥으로 영원히 분리된다는 이론들인데, 서로 다른 이러한 이론들은 학문적 토론의 동반자로서 서로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종말론적 신앙의 희망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4. 인본주의 도전으로 중간기 이론이 도전을 받는다. 성경이 이러한 사실을 가르치는데 도전은 무익하고 가치가 없다. 중간에 재림심판 등의 믿음은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아니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래서 최고의 신앙경지를 재림신앙이라고 하지 않는가?
예수님 재림은 세상 역사의 끝이다. 기독교 역사는 직선상의 역사다. 윤회사관이 아니다. 세상 역사의 끝 그후에 일어나는 일을 사람이 알기 힘들다. 하나님께서 감추신 비밀도 있고, 인간의 두뇌로 성경 진리의 완전 이해는 불가능하지만, 인간이 구원 얻는 지식은 충분하고도 분명하게 성경에 계시돼 있다. 성경이 가는 곳까지 가고 성경이 멈추는 곳은 멈추어야 한다는 칼빈의 말은 옳은 말이다.
중간기 상태에 대해 이해함으로 믿음으로 보다 준비되고 믿음의 시야가 넓어지고 성경도 보이고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서는 하나님의 기회가 될 줄을 믿는 바다.
참고 도서
박형용 ≪조직신학 종말론≫, 안토니후크마 ≪조직신학 종말론≫, ≪톰슨II 주석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