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터 이틀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여부가 최우선 과제로 논의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리아 유혈 사태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공식의제가 아니지만 참가국 정상들은 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리아 공습안을 의회 표결에 넘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 개입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국내와 동맹국들에게 미군의 시리아 군사 개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호소에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시리아 정권을 응징하기 위해 유럽이 단결해야 한다"며 시리아 군사개입 의지를 찬성한데 반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이 입증 될 때만 공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역시 미국의 손을 들어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감시 프로그램 운용 사실을 폭로한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시리아 군사 개입 뿐 아니라 공식 의제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제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찬성 10표 대 반대 7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리아 군사공격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에는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 공격을 60일간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의회의 승인을 얻어 30일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결의안에는 지상군의 투입은 금지하고 있다.
미 상원은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