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중 가장 세속적인 국가로 알려진 우루과이에서, 오순절 운동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우루과이 복음주의자들의 수는 전체 330만명 인구 중 2%에서 6%로 성장했으며, 오순절 운동이 이같은 증가세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복음주의 교회들의 성장에는 라디오 혹은 TV 등을 통한 복음의 전파와, 광장이나 극장 등 비집회 장소에서의 설교 등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루과이복음주의연합대표(Representative Council of Evangelicals of Uruguay)의 조지 타버나(Jorge Taberna) 회장은 “우루과이에 대략 1,600개의 기독교 교회가 있는데, 그 중 300개는 복음주의 교단이고 1,200개는 오순절 교단”이라고 했다.
열방을 위한 라이프미션교회 조지 마르케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하나님, 즉 우리의 결혼 문제의 해답을 갖고 계시고, 우리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는지, 우리의 일용할 양식에 관심을 가지시는,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하나님을 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산호세에서 ‘Fields of the Fatherless’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인 선교사들에 따르면, 우루과이에 복음주의자들이 많지 않은 이유는 거의 100년 동안 정부와 교육 체계에서 종교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루과이의 자유주의·사회주의적 정부는, 가정들의 유익과는 동떨어진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루과이인들은 종교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마르케스는 “우루과이는 분명히 불가지론 및 유물론 사상을 지닌 국가지만, 사람들이 점점 합리주의에 싫증을 느끼면서 보다 영적인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순절 교단의 증가 속에서도, 우루과이인들은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70%의 이혼율과 합법적인 성매매로 인한 아이들 유기는 일상적인 모습이 되고 있다.
우루과이 사회학자인 네스터 다코스타(Nestor Da Costa)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순절 운동은 전략적으로 이러한 이슈들을 다루며 개인들을 돕는 역할을 해 왔다. 왜냐하면 이들의 믿음 체계는 기적이나 오순절 교리를 접하면서 경험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치유를 믿는 믿음을 소개하는 등, 신학적 접근보다는 직접적인 방법을 포용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성으로 이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