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탁구협회(회장 전종준)가 한국 탁구의 살아있는 전설, 현정화 감독(한국마사회 탁구단)의 워싱턴 방문을 기념해 버지니아-메릴랜드 대항 한마음대회를 8월 31일(토) 페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서울장로교회(담임 김재동 목사)에서 개최했다. 대회장은 양선영 고문, 버지니아팀 단장은 김성래, 메릴랜드팀 단장은 장요한씨가 각각 맡았다.
현정화 감독은 9월 2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동부 한인 친선 탁구대회 참가에 앞서 워싱턴을 방문했다. 현 감독은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있고, 평생을 배워도 기술이 무궁무진한 운동"이라며, "탁구가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미국에서도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정화 감독은 선수 시절에 8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복식 우승, 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우승, 89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우승,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남북 단일팀) 그리고 9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개인단식까지 모두 우승을 휩쓸었다.
이날 많은 회원들이 탁구 라켓과 티셔츠, 탁구가방 등 자신의 소중한 물품에 현 감독의 사인을 받고 즐거워했다. 오돈희 회원은 "현 감독의 선수 시절 경기 실황 테이프는 다 갖고 있다. 특별히, 현 감독이 탁구 그랜드슬램을 이뤘던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준결승 경기 실황은 정말 즐겨 봤다"며, 그 테이프를 현 감독에게 선물했다. 당시 현 감독은 루마니아의 바데스쿠 선수와 단식 준결승전에서 맞붙었으며, 세트 스코어 1대 1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 15대 20으로 지고 있다가 7점을 내리 따내 기적같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종준 회장은 "한국에서는 만나기도 어려운 분이 이렇게 찾아 주셔서 이 지역 탁구인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서 감사하다"며, "탁구는 사람을 사랑하게 하는 운동이다. 탁구를 통해 이민사회가 더욱 하나되고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