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소재한 파키스탄 의료과학원 종합병원 내 간호학교의 기독교인 여 간호사 한 사람이 신성모독혐의로 처벌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고 8일 매일선교소식은 밝혔다.

지난 5월 17일, 이 병원의 한 이슬람 신자 여 간호사는 병원 내 게시판에 붙어 있는 코란 구절에 누군가가 필기구로 줄을 그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율법에 의하면 코란책이나 구절 등에 이렇게 줄을 그어 놓는 것도 코란에 대한 모독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의혹의 눈길은 당연히 기독교인 직원들에게로 집중되었다. 이후 며칠이 지난 6월 1일, 병원 내의 이슬람 신자들은 기독교인 직원들이 범인임이 분명하다며 이들을 처벌할 것을 주장하는 농성을 벌였고, 병원 내의 간호학교 당국은 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접수 시켰다.

이 학교의 교장인 스텔라를 포함하여 4명의 여성 간호사가 일하고 있는데, 이들 5명 모두는 자신들은 이번 일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들에게 불리하게 수사를 이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이들 5명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