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

한인교회와 히스패닉교회 간에 아름다운 교회 통합이 이뤄졌다.

LA지역 로레나 스트리트 선상에 위치한 쉴만한물가교회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히스패닉 교회인 생명의교회(Camino De Vida)와 한 가족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통합된 교회 이름은 ‘쉴만한물가교회’.

두 교회가 통합하게 된 계기는 한인교회가 재정의 힘듦에 처한 히스패닉 교회의 안타까움을 보게 되면서 통합을 제안해 성사됐다.

통합 이후 지난 몇달동안 이 교회는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스패니시)로 찬양예배와 토요 새벽기도회를 진행했다. 또 야외예배와 친목을 통해 단체 줄넘기, 다양한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야드 세일을 통해 이웃 주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노방전도를 해왔다.

전건국 담임 목사는 "우리가 이 히스패닉 교회를 불쌍히 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쉴만한물가교회를 불쌍히 여기셔서 귀한 동역자이자 믿음의 식구들을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이 교회에서는 창립 11주년 감사예배 및 히스패닉 성도 입교식을 거행했다.

전건국 담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히스패닉 담당 목회자인 홀리아 알레드리아 목사가 기도를, 현재 파라과이 선교사이자 쉴만한물가교회 개척 담임목사였던 이희수 목사가 설교를 했다.

요한복음 14장 6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한 이희수 선교사는 "이 아름다운 교회 통합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다. 두 교회가 연합되었다는 것은 한 가족이 되었다는 의미로, 식사를 함께 해야 한다. 기회가 닿는 대로 식사를 함께 하길 바라고, 정말 먹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살과 피이다.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을 이루길 바란다"며 "가족은 한 집에서 사는 것이기에, 이 교회가 여러분의 삶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여태껏 두 교회가 문화도 다르고 살아온 역사도 다르지만 믿음 안에서 하나다. 예수님의 피를 의지해 하나되길 원한다. 오직 예수님 안에 영생의 길이 있기에 그분과 동행하고 삶을 사는 쉴만한 물가 공동체가 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히스패닉 성도들은 '쉴만한물가교회의 한가족이 되어 순종과 협력하는 마음으로 주님과 성도들을 섬기기로 서약합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고, 한인회중도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성장하도록 이들을 교회의 식구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섬기기로 서약합니까'라는 질문에 '예'로 답함으로 이 교회는 타민족간에 아름다운 하나됨을 이루는 일례를 남겼다.

현재 이 교회는 교회가 섬기고 있는 파라과의 원주민교회 개척을 위한 물품 후원을 받고 있다. 교회 예배시 필요한 음향장비와 악기, 접는 의자와 테이블, 전기톱과 벽 뚫는 공구 등 중고물품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문의:(213)568-5791(전건국 목사)

쉴만한물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