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크리스천 북한포럼 및 통곡기도회가 7월 16일(화)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서 시작됐다.
개회예배에서는 박희민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이후 재미 탈북인 조진혜 자매를 비롯해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박선영 전 국회의원, 김인식 목사, 손인식 목사 등이 전체강의를 했다. 강의가 끝날때마다 김인식 목사, 차용호 목사, 정현 목사, 강철홍 목사, 백정우 목사 등이 통곡 기도회를 인도했다.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북한은 90년대 초반 공산국가들이 몰락하는 것을 보면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2가지 대책을 세웠다. 하나는 외부정보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었고, 또다른 하나는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 10대 원칙을 가혹하게 집행하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경제는 망할 수 밖에 없었고, 핵무기를 고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북한 정권을 유지케 하는 세력으로는 크게 중국과 한국의 종북세력을 들 수 있다. 종북세력들은 통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남한도 덩달아 망할 것이라고 가르치면서 중국의 동북 제4성론, 통미봉남론 등을 확산시켰다. 하지만 이제 한반도의 정세가 변하고 있다. 중국에도 남한중심의 통일이 자국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고, 한국내에도 스스로 통일을 준비하자는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다"며, "통일이 되면 국내자본 뿐만 아니라 해외자본 그리고 대외적인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선영 전 국회의원은 "미국에서 북한 인권법과 북한 아동 복지법이 통과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며, "하지만 라오스로 탈출한 북한 아이들 9명이 다시 북송되는 과정을 알게 되면서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목소리에 침묵했던 대사관의 처사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분노는 '나도 그 침묵자의 한 명으로서 그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몬 것은 아닌지... ' 회한과 아픔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말해 행사장을 숙연케 했다.
박 의원은 총부리에 정수리를 맞아 피고름을 짜내야 했던 이광혁, 공안에 맞아서 앞니 2개가 부러졌던 정광윤, 너무 착해 문철 형이 없었다면 굶어 죽었을 류광혁, 아빠와 함께 꽃제비 생활을 했던 류철영, 귀와 발가락에 동상이 걸렸던 백경완, 16살이 되기까지 글씨도 몰랐던 장국화 등 9명의 아이들 이름을 한명씩 부르며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올해는 한미동맹 60주년이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북한 탄광지역에 적게는 350명에서 많게는 500명의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가 연합해 한 목소리를 내자. 그리고 기도한다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통일의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선택강의로는 "북한선교의 다윗 전법과 풍선사역의 실제"(이민복 선교사), "한국내 탈북민의 현실과 교회의 역할"(박선영 전 국회의원), "통일의 기초로서 북한인권정책의 중요성"(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진행됐다.
16일 저녁집회에서는 에드 로이스(하원외교위원장), 탤런트 정영숙 권사, 박선영 전 국회의원, 수잔 숄티, 탤런트 김서라 집사 등이 메시지를 전하고, 류응렬 목사, 최병호 목사, 김범수 목사(워싱턴교협 회장) 등이 통곡 기도회를 인도한다. 손인식 목사가 워싱턴선언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17일 오전에는 국회의사당 캐논 코커스 룸에서 강의와 통곡기도회가 진행된다. 오전 10시경 공화당이 주최하는 미주한인사회의 현안문제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며, 손인식 목사가 메시지를 전한다. 정오에는 국회의사당 웨스트 론에서 집회가 있으며, 점심 이후엔 상하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호소하게 된다. 저녁에는 필그림교회(담임 손형식 목사)에 모여 통곡기도회와 함께 감사와 격려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