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신학대학교 제11회 학위수여식이 15일 오전 11시 뉴욕성결교회(담임 장석진 목사) 예루살렘성전에서 개최됐다.
이날 1부 예배는 조승수 박사(기획처장)의 사회로 황영송 목사(동부지방회장) 기도, 이용우 목사(중앙지방회 부회장) 성경봉독, 장석진 목사(미주성결신대 이사장) 말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부 학위수여식은 황하균 박사(교무처장) 학사보고, 시상식, 이의철 박사(미주성결신대 총장) 총장훈화 및 파송기도, 김석형 박사(미주성결신대 명예총장) 축사, 황진호 집사(뉴욕성결교회) 축가, 김사랑 집사(졸업생 대표) 답사, 조인상 박사(학생처장) 광고, 이석호 목사(증경총회장)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미주성결신대는 이번 2013년도 졸업을 계기로 학교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고 있다. 9월 가을학기부터는 학교교사를 롱아일랜드에서 뉴저지로 옮겨 학사를 진행한다. 미주성결신대는 그동안 롱아일랜드성결교회(담임 김석형 목사)의 후원으로 그곳을 교사로 활용해 공부해 왔으며 최근 미주성결신대 이사회는 뉴저지에 학교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추진해 오던 중 새로운 교사를 뉴저지에 얻게 됐다.
이의철 총장은 “북부 뉴저지 지역에 뉴저지 교사가 확보가 돼 학교가 크게 발전하게 될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졸업생들은 앞으로 더욱 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자주 방문하여 더욱 사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장석진 목사(이사장)는 ‘광야교실에서 받은 수료증’(신29:2-6)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나가야 하는 여러분은 애굽교실에서 믿음의 수료증을 받은 것과 같이 큰 꿈과 믿음을 가지시기 바라며, 광야 40년 교실에서 받은 용기와 담대함과 같이 강하고 담대하실 줄 믿는다”며 “바벨론 교실에서 진리의 말씀 성경이 주어진 것처럼 여러분은 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 하나만으로 사실 때 세상에 나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의철 총장은 훈화를 통해 “학교의 교훈이 ‘진리의 탐구, 영성 훈련, 사명 헌신’ 이 세 가지”라며 “학생들은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에 더욱 진리 탐구와 영성 훈련에 열심히고 사명을 더욱 붙드는 자들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석형 박사(미주성결신대 명예총장)는 축사에서 “먼저 여러분의 비전이 이루어진 것에 축하를 드린다. 또한 교단의 장래 비전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교회의 기쁨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하나님의 역사가 더욱 커져 갈 것을 기대하기에 매우 기쁘다”며 “죽음의 코스를 수없이 극복한 산악인 엄홍길 목사의 책을 보면 이제는 사람의 마음 안에 희망봉을 등정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 여러분은 이제 그 험난한 등정에 입문하게 됐는데 이 과정을 모두 마치고 사람들 마음의 희망봉을 오르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사랑 집사(졸업생 대표)는 답사에서 “먼저 뉴욕성결교회 담임 장석진 목사님과 사모님, 권면해주신 장로님들과 성도분들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이 자리에 온 동기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들니다”며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신학생 때보다 더욱 열심히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노력하겠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계속 기도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도를 맡은 이석호 목사(미주성결교회 증경총회장)는 축도에 앞서 “저는 남이 가지 않는 곳에 가겠다는 각오로 신학을 했고 섬으로 들어갔다. 또 장년이 아닌 유년주일학교 10년을 붙잡고 목회를 하면 큰 일꾼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렇게 목회를 했다”며 “갈 곳이 없다는 말도 오늘 나왔지만 여러분은 유년부 어린아이 10년을 목회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시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권면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사장 장석진 목사의 설교 주요 내용.
‘광야교실에서 받은 수료증’(신29:2-6)
모든 학문의 아버지는 철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철학의 아버지가 신학이다. 신학은 3년을 공부해야 대학원을 졸업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신학과정을 수료한 여러분들은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 요즘은 신학을 평가절하하는 시대이지만 우리는 이런 자부심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힘써야 한다.
졸업이라는 것은 마지막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졸업을 하고 나가서 목회를 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이 졸업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철저히 교육시키셨다. 애굽으로 보내 교육을 시키신 것이다. 광야교실에서 40년, 바벨론교실에서 70년을 훈련시키셨다. 광야교실에서는 희망과 꿈에 대해 교육했다. 요셉의 뼈는 단순한 조상의 유골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망이 된 것이다. 애굽교실을 졸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수료증은 요셉의 소망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제가 있었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정복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다. 강하고 장대한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방향을 알게 하시고 물이 없을 때 반석을 쳐서 갈증을 해결하게 하셨다. 먹을 양식이 없을 때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주셨다. 하나님의 역사를 그들이 직접 체험했기에 그 어떤 어려움을 이기고 담대히 가나안 땅에 가서 개척했다. 이 광야교실에서는 믿음과 담대함이 수료증이었다.
바벨론에서 받은 수료증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강대국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정복하고 엘리트들을 바벨론 포로로 잡아갔을 때 그 70년이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이 때 경전이 완성되기도 한다. 회당제도를 만들고 예배제도 정립하고 안식일 제도를 정립했다. 70년 사이에 정립한 지도자는 에스라이고 학사 150명이 있었다. 바벨론 포로생활 마치고 돌아왔을 때 이들은 말씀이라는 수료증을 들고 있었다. 신앙과 부흥운동을 시작했고 광야에서 비를 맞으며 말씀을 그들이 받았다. 새로운 국가를 재건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들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나가야 하는 여러분은 애굽교실에서 믿음의 수료증을 받은 것과 같이 큰 꿈과 믿음을 가지시기 바라며, 광야 40년 교실에서 받은 용기와 담대함과 같이 강하고 담대하실 줄 믿는다. 이 사회는 여러분을 반겨줄 곳이 없다. 갈 데는 없으나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이다. 바벨론 교실에서 진리의 말씀 성경이 주어진 것처럼 여러분은 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 하나만으로 사실 때 세상에 나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