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감사예배 통해 ‘비전만큼 살고 기도만큼 이룬다’ 마음에 새겨
어른들의 지원과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교회 세워나가
선교는 작은 것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
앤텔롭 지역 섬기는 커뮤니티 교회 되었으면...
‘말씀’과 ‘기도’ 통해 하나님의 ‘꿈’ 펼쳐나갈 것

안세광 목사.
(Photo : 기독일보) 안세광 목사.

LA에서 북서쪽으로 산타클라리타(Santa Clarita)를 지나 북동쪽으로 가면 팜데일 지역에 한인 이민자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LA에 사는 사람들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LA에서 한시간 거리인 팜데일(Palmdale)은 LA카운티의 끝부분에 속한다. 팜데일과 바로 옆 도시인 랜캐스터(Lancaster)가 속하는 앤텔롭밸리(Antelope valley)에는 20여개의 이민교회가 세워져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곳은 고산지대이자 모하비 사막이 시작되는 초입으로 공기가 좋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지고 있다.

팜데일은 하루에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현재 신선한 영적인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다. 사막지대 위에 세워진 도시에 영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교회는 바로 두드림 교회.

이 교회는 이름 그대로 ‘하나님의 꿈’을 찾고 하나님께 ‘두드리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영혼의 갈급함을 채워주고, 지친 영혼에게 쉼과 안식을 제공하고 있는 두드림교회 담임 안세광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회는 어떻게 해서 시작됐나.

처음에 3~4가정이 작은 모임으로 시작해서 그해 4월에 두드림교회가 시작됐다.

-교회 이름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의 꿈을 행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해서 두드림교회라고 명하게 됐다. 두가지 의미가 있다. ‘두드림’하면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의미하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 ‘두드리는 기도’를 하자는 것이다. 얼마 전 6주년 창립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올해 표어인 ‘비전만큼 살고 기도만큼 이룬다’를 다시 마음속에 새기게 됐다.

-교회 소개를 한다면.

팜데일 지역에 한인교회가 7개 있다. 그중 우리 교인 연령대가 가장 젊은 편이다. 젊은이들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져가고 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어른들이 든든히 지탱해주고 있지만 말이다. 어른 분들 중에 타 지역에서 은퇴하고 나와서 사는 분들이 많이 있다. 어른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기도로 도움을 주고 젊은이들이 주로 일을 하고 있다. 연령층이 세대별로 다양한 편이다.

-얼마 전 바나바훈련원장 이강천 목사를 초청해 부흥회를 연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강천 목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서울신학대에 다닐 때 스승이었다. 나는 2006년에 미국에 와서 바이올라대학교 탈봇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신학대를 다닐 때 목회 본질과 교회 본질이 ‘비전과 기도’라는 것을 그분한테 배우게 됐다. 교회가 가는 방향에 있어서 하나님의 비전과 힘과 축복을 갖고 선교해야 한다는 도전을 많이 받았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큰 삼각형이 있다면 ‘비전’과 ‘기도’와 ‘선교’라는 것이다.

이강천 목사님을 이번에 보면서 ‘신학생 시절 때 배운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고, 6년 동안 이민목회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될 때,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기도할 수밖에 없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회에서 하고 있는 사역을 소개한다면.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사역은 ‘말씀’과 ‘기도’이다. 비전에 대한 부분은 말씀에서 찾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새벽예배 때 매일 성경 한 장씩 묵상해 오면서, 창세기 1장부터 시작해 지금은 이사야서까지 왔다. 주일 설교 시간에는 성경의 각권을 보고 있고, 기본적인 성경공부 모임은 1단계서부터 3단계까지의 커리큘럼이 있다. 우리 교회를 처음 오면 직분을 떠나서 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교회를 오래 다녔더라도 의외로 구원의 확신이 없는 분들이 많다. 1단계는 구원과 기도응답, 성령의 인도하심, 용서와 승리 등에 대한 부분을 배우고 2단계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생활양식을 보게 된다. 2단계까지는 필수로 공부해야 하고 3단계에서는 성경의 인물에 대해 보고 있다.

화요일 새벽에는 어른들 중심으로 성경공부가 이뤄지고 있고, 목요일 오전에는 젊은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오아시스 모임’을 가지면서 말씀을 묵상하고 서로와 자녀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한다. 이 모임에는 교회를 안다니는 분들과 성당에 다니는 분들도 와서 교제를 나누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 1.5세 및 젊은이들은 주중에 수시로 모여서 말씀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찾아가고 있다.

-교회가 움직이는 큰 바퀴는 ‘말씀’과 ‘기도’라고 했는데, 교회에서 하고 있는 구체적인 기도사역은?

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그 당시 이 지역에 새벽예배가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고 금요일 저녁에는 찬양예배를 통해 중보기도를 한다. 새벽예배 때 말씀을 묵상하고 금요일에는 뜨겁게 찬양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 이웃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부흥하는 교회는 네 가지 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도의 소리, 찬양의 소리, 간증의 소리,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다.

우리 교회가 좀 시끄럽다. 다른 의미가 아니라 교회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세상의 소리, 사람의 소리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도의 소리다. 요즘에는 저녁기도 모임이 시작됐으며, 아울러 두드림교회 공동기도문을 만들었다. 주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5~6줄로 된 기도문을 아침 6시, 정오, 저녁 9시에 어느 장소에 있든지 읽는 것이다. 어른들과 젊은이들이 합심해서 마음을 모으고 있다.

어떤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말씀과 기도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주시고 그 은혜와 축복을 가지고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선교다. 선교의 핵심은 얼마나 하나님과 깊이 사귀느냐에 있다. 그 사귐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야 한다. 먼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내고 그 다음에 선교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실 선교의 시작은 ‘섬김’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가족들, 그리고 교회 울타리 안에 있는 성도들을 섬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나누는 것이다.

나눔이 풍성해지면 커뮤니티 교회로 가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 앤텔롭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떠한 모습이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교회가 선교에 있어서 제일 먼저 한 달에 한번 홈리스들에게 저녁을 섬기는 것으로 시작했다. 또 매월 마지막 주에 노인병원에 가서 예배로 섬기고 있다. 찬양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1:1 상담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역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함께 한다. 커뮤니티 봉사를 올해까지 5년 동안 해오니 우리에게 많은 증거를 해준다.

-그밖에 다른 사역이 있다면.

지역 한인들에게 3년 동안 장학금을 나눠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 1년에 한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해외 선교 사역은 요르단, 탄자니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의 선교사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매달 선교비를 보내고 있다.

이 선교사들이 교회에 방문할 때면 선교 부흥회를 열고 교제를 나눈다. 앞으로 성도들이 직접 선교지에 가서 선교활동을 펼치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 선교사들을 앞으로 더 구체적으로 섬겨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회 연락처:(661)538-1919

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