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366대 161이라는 큰 표 차로 영국 하원을 통과한 동성결혼 법안이 6월 4일 상원의 벽도 390대 148로 넘어섰다. 이 법이 발효되면 영국에서는 사회적으로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동성결혼식이 열릴 수 있게 되며 기존에 '파트너'로 등록해 있던 동성 커플들은 정식 부부로 법적 지위를 바꿀 수 있다.
이 법은 좀더 법제화 절차를 밟은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영국은 자유민주당과 노동당이 동성결혼법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혹스럽게도 이 법안을 반대하는 보수당 소속의 데이빗 캐머론 총리는 가장 앞장서서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법안은 영국 국교인 성공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왔다. 처음 이 법안은 "성공회에서는 동성결혼식을 열 수 없다"고 규정했으나 현재는 "종교단체가 동의한다면 열 수도 있다"로 변화됐다. 일각에서는 "타 종교단체가 동성결혼을 주례하는 게 보편화 되면 성공회도 이를 피해가긴 어렵게 될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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