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로교회가 공동의회를 열고 2년9개월만에 차기 담임을 확정했던 12일, 공동의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의미심장한 말씀이 선포됐다.
노회에서 파송을 받은 최광진 목사는 이날 주일설교를 ‘두 종류의 교인’(눅18:10-14)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말씀의 주요 골자는 교만한 자리에서 남을 판단하는 자들이 아닌 늘 낮은 자리에 있는 겸손한 성도들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설교는 92.3%의 찬성률로 제4대 담임을 확정한 뉴욕장로교회 공동의회 결과를 미리 예측한 듯 차기 담임 목회자를 새롭게 맞는 교인들의 자세를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최광진 목사의 설교 주요 내용.
두 종류의 교인(눅18:10-14)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교회에 있는 사람들의 유형을 말씀하셨다. A형 타입의 교인이 있고 B타입의 교인이 있다. 우리는 어떤 타입인지 자신을 살펴야 한다.
첫째, 자기의 의와 정당성에 도취된 사람들이 있다. A그룹에 속한 사람이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100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성전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구분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따지면 자신의 주제파악도 못하는 사람이다. 전혀 의롭지 않은 사람이 남을 정죄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죄인이다. 성경에서는 그 사람들을 가르켜 바리새인이라고 했다. 분리주의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리새파에는 6천명에 가까운 열형당원이 있을 정도였다. 우리는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착각하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시지 않는데 들으신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었다.
11절 말씀 중 바리새인은 따로 서서 기도한다고 했다. 착한 사람 못된 사람 다 모여 있는 곳이 교회다. 구분을 해서는 안되는데 바리새인은 자리를 따로 마련해서 예배하고 기도한다.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데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께가 아닌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다.
또 바리새인들이 기도하는 내용 가운데 중요한 단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토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가진 권력으로 남의 것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 토색이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런 기도를 하지 않는가 살펴봐야 한다. 철저하게 십일조를 내기 위해서 박스에 담긴 감자를 다 세는 등 철저했다. 십일조를 내는 것은 훌륭한 것이다.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시험해보라고 하신 것이 십일조였다.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형식이라는 것이다. 내용이 없는 형식일 뿐이었다.
오늘날 잘못된 기도가 너무도 많다.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이 40일 기도를 떠나셨는데 그 교회가 양쪽으로 싸워서 갈라져서 이 문제를 두고 기도하기 위해 결단하고 기도하러 떠나신 것이다.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이 교회에서 40일동안 기도하고 지냈는데 어느날 성도들이 급하게 불러 본당에 갔더니 싸우는 양쪽이 노골적으로 상대편을 사탄마귀가 교회에 있으니 쫓아내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제가 교회당 불을 켜고 그 기도를 중지시켰다. 결국 그 교인들은 떠났다. 제가 뉴욕장로교회 처음 왔을 때도 묻지도 않았는데 이런 유사한 일이 있다고 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을 왜 이렇게 책망하셨나 살펴보자. 예수님은 이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덤을 건물로 짓고 큰 돌문을 놔뒀다. 회칠한 무덤은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무덤인 것이다. 내가 환자인지 모르면 위험한 것이다. 죄인이면서 죄인인지 모르는 사람은 바리새인보다 못한 사람이다.
반면에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 못하고 기도하는 세리가 있다. 이런 자들을 위해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것이고 천국을 준비하신 것이다. 바리새인의 기도는 회개가 없고 감사가 없다. 세리가 바리새인보다 의롭다 함을 얻었다고 했다.
이것은 사실상 오늘날 교회에서 볼 수 있는 두 종류의 교인이다. 바리새인의 모습, 세리의 기도에서 배워야할 교훈을 얻는 우리가 되자. 14절은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함께 읽겠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8장 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