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새벽기도와 철야기도가 줄어든 것이 문제
다니엘 박 선교사가 최근 열린 2026 달라스 위브릿지에서 ‘목회자, 남편과 아버지로 다시 서다’를 주제로 한 목사 세미나 강의를 통해 목회자의 정체성 회복과 가정·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사로 훈련받은 다니엘 박 선교사는 1993~1994년 결혼 이후, 더 깊은 사랑과 사명을 향한 도전 속에서 김춘근 장로를 만난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김 장로로부터 “왜 한국인을 미국에 보내셨는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는 질문을 받으며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만남 이후 그는 가족과 함께 미국 전역을 다니며 사역을 시작했고, 곧 세계로 사역의 지경이 확장됐다. 6개월만 다녀오겠다고 학교에 이야기했지만, 여정은 어느덧 15년이 됐다. 그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붙들었고, 하나님께서 재정이 따라오는 환상까지 보여주셨다"고 간증했다. 정신과 의사로서 환상을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 환상을 통해 순종의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년간 구글맵으로 사역 여정을 기록한 결과, 38개국 5,766개 지역, 936개 도시를 방문했고, 273개 호텔과 78개 공항, 1,406개 식당, 514개의 침대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님께서 다니게 하셨다”고 말했다.
2025년 달라스 철야기도회에 참석하던 중 ‘위브릿지’ 사역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도울 수 없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 함께 사역하고 싶은 비전을 나눴다. 또한 시애틀,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전역과 여러 나라에 위브릿지 사역이 세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손이 이 땅에 내려와 나무를 뽑는 장면, 뿌리가 완전히 뽑혀 하늘에 심기고 큰 열매를 맺는 나무, 그리고 뿌리와 뿌리가 서로 연결돼 거대한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두고 “위브릿지는 하늘의 뿌리를 연결하는 사역이며, 사랑의 뿌리로 서로를 돕고 열매 맺게 하는 일”이라고 해석했다.
다니엘 박 선교사는 현재 한국과 이스라엘에 거주지를 두고 있으며, 세미나 이후에는 독일과 우크라이나로 이동해 난민들을 섬기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과 그 메시지를 목회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의에서는 다음세대 문제도 집중적으로 말했다. 그는 “왜 2세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가, 왜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를 떠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마 기도운동을 통해 전국을 다니며 이 문제를 붙들어 왔다고 전했다. 해당 기도운동에는 약 4천 교회가 참여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문화의 차이도 언급했다. 한국은 ‘우리’ 중심의 정체성을, 미국은 ‘나’ 중심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한국은 수동적이고 미국은 적극적이라는 점, 한국은 생각하고 말하는 문화라면 미국은 행동하는 문화라는 점 등을 비교했다.
이어 그는 “2026년을 바라보며 가족과 교회가 무엇이 변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유로 기도의 약화를 지적하며, 특히 새벽기도와 철야기도가 크게 줄어들었고, 담임목회자의 기도 헌신이 약해진 것이 핵심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배운 가장 큰 위기로 다음세대 이탈을 꼽았다. 과거에는 80~85%가 교회를 다녔지만 현재는 약 40% 수준으로 줄었고, 대학 졸업 후 교회를 떠나는 2세대는 5%도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팬데믹 이후 노년 세대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신학생 수 또한 급감했다고 전했다.
다니엘 박 선교사는 회복의 열쇠로 ‘정체성’과 ‘이름’을 강조했다. 그는 ‘3 NAMES’를 언급하며, “너는 한 아내의 남편이며, 세 자녀의 아버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통해서도,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냐’를 회복할 때 진정한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의 경험도 나눴다. 신앙이 깊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마지막 병상에서 축복을 요청했을 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깊은 축복의 말이 흘러나왔고, 그 순간 하늘의 임재를 느꼈다고 간증했다. 이후 아버지는 8개월을 더 사시며 매일 축복을 남기고 천국으로 떠나셨다고 밝혔다.
그는 “상처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남편은 남편의 이름으로, 아버지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체성을 회복할 때 상처가 치유된다”며, 용서보다 ‘축복을 받는 것’이 관계 회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2세 리더십 사역 현장에서, 아버지의 축복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고 눈물의 치유가 일어나는 사례들을 다수 목격했다고 전했다.
다니엘 박 선교사는 이번 강의를 통해 목회자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버지로 바로 설 때 교회와 다음세대의 회복도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