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아들을 미국과 연계해 양육하며 돌봐왔던 고어헤드선교회 대표 이상조 목사가 뉴저지에서 담임을 맡게 됐다.

이상조 목사가 섬기는 뉴저지펠팍한인교회는 지난 5일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한인교회로서 지역 사회를 섬기고 복음화 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상조 목사는 지난 2009년 3월 15일 한인회중을 담당해 늦은 오후 예배만을 인도해 왔었다. 그러던 중 최근 교단으로부터 공식 담임 취임이 수락됐고 한인회중은 공식 한인교회로 인정받아 주일예배 시간도 오전8시와 오후1시로 조정됐다.

이상조 목사는 그동안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한국을 오가며 한국의 고아들을 물심양면으로 섬기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왔다. 그동안 고어헤드선교회 사역만으로도 바빴던 이상조 목사는 한인교회 정식 담임이 되며 더욱 큰 사역의 짐을 안게 됐다.

5일 진행된 취임식은 본부에서 파송된 감독이 직접 집례하면서 정통루터란 형식으로 진행됐다.

루터란 교단은 루터란 처치 미조리 시너드(LCMS)로 정통 루터의 정신을 지키고 있으며 한국에는 홍보대사로 새롭게 하소서를 진행했던 임동진 목사(열린문교회)와 같은 교단이다.

故 지원용 박사가 중심이돼 시작된 한국 루터교단은 교단에서 성경 및 신학교재로 사용했던 ‘벧엘성서’와 ‘크로스웨이’ 코스가 유명하다.

뉴저지펠팍한인교회 담임으로서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상조 목사는 철저히 지역을 섬기는 교회, 수평이동보다는 태신자와 2세들에게 새롭게 복음을 심는 교회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이상조 목사는 ‘오직 예수, 성령충만’을 표어로 예배는 전통 신앙으로, 찬양은 영혼을 울리는 뜨거운 가슴으로, 기도는 주님의 마음을 읽는 간절한 심정으로, 이웃 사랑은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영혼을 다하는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조 목사는 “펠팍지역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비기독교인이 80%에 이른다”며 “그들을 위한 복음 전도뿐만 아니라 교회 공간을 개방해 펠팍 중심에 있는 교회답게 지역 사회를 위한 교회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이 펠팍한인교회 때문에 행복하다는 고백들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도 밝혔다.

또 이상조 목사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하여 장소나 상담 구제 등으로 활짝 열어 놓고 섬길 것이며 교회의 문턱을 낮추어 모든 사람들이 교회를 통하여 도움을 받고 치료를 받고 힘을 얻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있는 교회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상조 목사는 수평이동을 자제하고 태신자를 낳는 전도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세들을 위한 관심도 표명하며 2세 교육센터를 세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5월5일은 어린이날을 지켜 차세대를 복음화하고 양육하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부모를 잃은 고아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겨준 이상조 목사의 한인교회 담임 소식은 지역을 위하고 2세들을 위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히는 이상조 목사의 소감과 함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통루터란 형식의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Photo : ) 정통루터란 형식의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정통루터란 형식의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Photo : ) 정통루터란 형식의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취임식 후 교단관계자들과 기념촬영
(Photo : ) 취임식 후 교단관계자들과 기념촬영

이상조 목사가 사역하는 고어헤드선교회는?

1996년부터 2001년 8월까지는 뉴저지 밀알선교단에서 사역했었다. 이 때 강원호 목사가 뉴저지 밀알선교단을 맡게 되었다.

고어헤드선교회는 2002년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한국, 시카고, 아틀란타, 하와이에 각 지부가 있고 한국에는 서울, 강원도, 제주도에 각 지부가 있다.

2001년 11월 한국에 들렀을 때 고아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돈이 없어서 대학을 못 가고 유흥업소 같은 곳에서 일하게 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후 성경을 봐도 고아에 대한 구절을 보게 되었고 뉴스를 봐도 고아에 관한 것이 눈에 띄게 되었다.

그 때 둘째아이가 태어났는데 아이가 일곱 번 죽을 고비를 맞을 때 마다 하나님께서 구해주셨다. 내가 없다면 내 아이가 얼마나 불쌍할까를 생각하게 되면서 고어헤드선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는 ‘내가 너희의 아비가 되리라’란 뜻으로 ‘Go a head’로 지었었는데 ‘고아가 헤드가 된다’는 말도 되는 것 같아서 ‘Goahead’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역내용은 현재 300여 명 가량의 고아들을 돕고 있으며 이 중 중고등학생이 절반 가량이다. 훌륭한 학생들을 이 중에 선정해 뉴저지와 뉴욕에 초청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결손 가정이나 극빈가정을 대상으로 20명 가량의 학생에게 매월 100불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학생들도 개인들과 연계시켜 한달 5만원 가량을 지원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