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의회가 4월 23일 워싱턴 한인사회가 지난 십 수년간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명서(Proclamation)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일본 정부는 193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들로부터 약 20만명의 젊은 여성들을 착취해 오직 성적 노예만을 목적으로 하는 '위안부'(comfort women)을 만들었다. 이 '위안부' 제도는 20세기에서 가장 큰 인신매매중 하나이며, 그 잔인함과 규모면에서 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생존해있는 많은 위안부 여성들이 일본군대에 의해 납치되어 창녀로 살 수 밖에 없었고, 종종 심각하게 건강을 해쳐 불구가 되거나 사망이나 자살에 이르게 하는 집단 강간, 강제 낙태, 성폭력 등에 시달렸다고 증거해왔다"고 명시됐다.

또한, 몽고메리카운티 의회는 "이에 2013년 메릴랜드 주의회 회기 동안 수잔 리 의원(MD주하원의원)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두 가지 법안을 소개했다. 하나는 미성년자를 인신매매한 사람이 희생자의 나이를 몰랐다고 방어하는 것을 금하는 법안이고, 다른 하나는 아동 유괴범과 매춘과 관계된 범죄자들을 중죄로 처리하는 법안이다. 성 노예와 인신매매는 메릴랜드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슈다"며, "그러므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의회는 2차 세계대전의 위안부에게 행해진 범죄는 결코 용서할 수 없고 묵인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범죄임을 영원히 알릴 것을 결의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