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부흥'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터. 당연 교회들마다 '부흥'에 대한 간절함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재미있는 건 역사적으로 부흥을 원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었었다는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부흥에 대한 바른 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라스베가스장로교회 정공필 목사(사진)가 바로 그다.
개혁주의 성향이 강한 정공필 목사는 "부흥에 대한 막연한 정의로 인해 혼동이 될 때가 많다"면서 "단순한 교인 수 증가가 교회 부흥의 전부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말하는 부흥은 진리의 선포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래서일까. 그가 개척하고 있는 라스베가스장로교회는 다른 어떤 것보다 성경공부에 올인하는 데 주력한다. 2007년 1월 16명의 성도들이 첫 주일예배를 드리며 시작한 이 교회는 시작부터 여지껏 오로지 성경공부에 사력을 다해왔다.
"수년째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믿음에 대해서입니다. 성도님들이 예수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교회를 다니지만 교회에 대해 너무 모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교회는 그간 프로그램 등은 다 제쳐놓고 오직 예배 드리는 것과 성경공부에만 집중해 왔어요. 하이델베르그의 요리문답부터 시작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 문답, 그리고 요즘은 교인들과 함께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의 이력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 올해로 도미한 지 28년이 된다는 그는, 국제신학대학원(International School of Theology)을 졸업한 후 LA성도교회(현 예수마을교회)와 남가주 초대교회(현 하베스트교회)를 개척,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주변에선 그를 가리켜 1.5세 목사라고들 하지만, 정작 본인은 1세라고 고집한다. 엄밀히 말해 결혼하고 미국에 건너왔으니 그렇다는 것. 그러면서 "전 사실 1.5세라는 용어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 단어를 만들어 놓음으로 편한 것도 있지만, 반대로 그 단어가 교회 안에서 세대를 구분해 놓는다는 단점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이 교회는 세대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구분을 '철폐'하겠다는 담임목사의 철학에 따라, 미국에서 태어난 2세 젊은이들이나 근래 유학 온 대학생들이나 심지어 나이 일흔을 넘긴 백발의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구분짓지 않고 누구나 복음 안에서 한 데 어우러져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를 나눈다는 특징이 있다. 여러 재료들이 한 그릇 안에서 골고루 섞여 맛있는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말이다.
교회 이름에도 일부러 '한인'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영어로도 'Las Vegas Presbyterian Church'라고 하여 'Korean'이란 단어가 없다. 한인뿐 아니라 영어권 자녀들을 비롯한 다인종을 수용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 교회 목적문(Mission Statement)은 다음과 같다. "넓은 사랑 속에, 깊은 믿음 이야기를 나누는, 밝은 소망공동체"이다. 영어로는 "Love in Faith Enduring Hope". 여기서 넓은 사랑이랑 주님과 이웃, 가족에 대한 사랑을 말하며, 깊은 믿음이란 하나님을 먼저 알고 양육과 훈련을 통해 제자된 삶을 사는 것을 가리키며, 밝은 소망이란 회복과 섬김과 연합을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교회 주소:4460 S. Durango Dr. Suite E Las Vegas, NV 89147
▶ 전화: (702) 742-3324 ▶웹사이트: http://thinkhappychurc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