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전화 한 통으로 끔찍한 살인사건도 자살도 예방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자신있게 "예스(Yes)"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올해로 17년째 수많은 전화상담 봉사자를 배출해 온 박다윗 목사(생명의 전화 원장, 사진 가운데)가 바로 그 주인공.
20여년 전 홀로 도미한 박다윗 목사는, 뜻하지 않게 영주권 문제로 불체자가 되고 그로부터 7년 뒤 가족을 만나기까지 온갖 고생과 역경을 거쳤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이국 땅에서 그나마 같은 언어를 쓰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고백한 그는 "그때의 외로움과 막막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던 그는 1988년 6월 1일 '네 백성을 위로하라'는 이사야서 40장 1절에 기록된 말씀에 근거해 이민생활에 지쳐있는 한인들을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기 위한 목적으로 생명의 전화를 개통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시작된 생명의 전화는 최근 제 17기 상담봉사원 훈련세미나 과정 이수생들을 대상으로 수료증을 수여했다. 지난 28일 한미장로교회(담임 이운영 목사)에서다. 이날 드려진 수료감사예배는 박다윗 목사(생명의 전화 원장)의 인도로 드려졌으며, 이용덕 목사(엘에이 벧엘장로교회)의 기도에 이어 정세훈 목사(새한교회)가 '비아 돌로로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상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믿지 않는 영혼들을 대할 때 긍휼의 자세로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쉽지 않는 길이지만 이러한 마음으로 영혼을 돌볼 때 그것이 결국 나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이 가려진 영혼들이 너무 많다. 봐야 할 것을 보게 하고 깨달아야 할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여러분의 사명"이라며 "그들의 눈이 열릴 때까지 예레미야처럼 눈물로 기도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다윗 목사가 16기 수료생을 대상으로 수료증을 수여했다.
다음은 수료생 명단. 권영란 김경숙 김드보라 김병용 김병현 김상홍 김샌드라 김순애 김윤숙 김윤진 김켈리 김 크리스틴 김헨리 김홍서 박동우 박병문 박웬디 박혜경 백정우 송조이 양예숙 오영주 우정은 유클라라 윤혜경 이경식 이다이앤 임예숙 전용재 정석기 정수가 정킴벌리 조매기 조캐티 지길준 지원복 황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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